겨울이 깊어질수록 딸기 맛이 든다

by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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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딸기가 맛있는 이유, 딱 하나만 기억해라. 바로 **'적산온도'**다.

딸기는 꽃이 피고 익을 때까지 채워야 하는 '총 열량(에너지)'이 정해져 있다. 공식은 간단하다. [일 평균 기온 × 날짜수 = 적산온도]

겨울(1~2월)은 춥다. 기온이 낮으니 목표 온도를 채우려면 기간이 길어진다. 오랫동안 천천히 익으면서 양분을 꽉꽉 채운다. 그래서 겨울 딸기가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거다. 반대로 봄이 되면 기온이 오르니 후다닥 익어버려 싱거워진다.

품종별로도 '기다림의 시간'이 다르다.

설향: 성격이 급한 조생종이다. 적산온도(약 600~700℃)를 비교적 빨리 채운다. 과육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한 게 매력이다.


죽향 & 금실: 진득한 녀석들이다. 설향보다 더 오랜 시간과 높은 적산온도가 필요하다. 그만큼 조직이 훨씬 치밀하고, 단단하며 향이 진하다.

결국 '낮은 온도로 길게' 익힌 딸기가 진짜다. 가장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지금, 1월과 2월 초의 딸기를 놓치지 마라.

수,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