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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D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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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Apr 18. 2016

마블링은 마블링의 맛이 있다.

없는 것은 없는 것 대로 맛이 있다. 

마블링이 쇠고기의 모든 것이라 생각들 많이 한다.

마블링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마블링 관련된 인터뷰 신청도 조금 들어온다.  

그때마다 이야기한다.

"마블링은 마블링의 맛이 있구요. 없는 것은 없는 것 대로 맛이 있어요"

사진은 화식우다.

마블링은 없다.

송아지를 낳지 않은 24개월 미만 암소다.

도축 후 웻에이징으로 15일 정도 숙성 후 출고한다.

15일이면 사후 경직이 풀린 시점이다.

미경산(송아지를 낳지 않은) 암 소니 부드럽다.

지방이 없어도 고기 세포 안에 육즙이 가득이다.

등심은 단맛까지 돈다.

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시식을 하면 호불호가 갈린다.

심심하다는 측과 맛있다는 측으로 말이다.

맛은 평가는 항상 갈리는 게 맞다.

오랜동안 미디어가 만든 게' 마블링의 신화'다.

방송에서, 신문에서 마블링 잔뜩 낀 쇠고기를 보여 주고

최고의 맛이라 십여 년 넘게 떠들고는 이제는 기름 때문에

문제라 한다.

그러면 안 된다.

맛은 사람에 따라 주관적이다.

저런 맛이 있으면 이런 맛도 있는 거다.

화식우는 화식우의 맛이 있다.

마블링이 없어도 부드럽고 육즙이 많다.

하지만 기름이 없어 심심하다는 불평도 있다.

맛은 그런 거다.

자기 입맛에 맞으면 된 거다.

그러면 된 거다.


화식우는 마블링이 없어도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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