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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당고수 N잡러 May 13. 2021

자비 출판의 모든 것

비용 부담에서수익창출까지

네 권의 책을 지금까지 출간하면서 모두 자비 출판회사를 이용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내가 쓴 책이 전문서적이라 일반적인 출판사에서 출간할 경우 인세를 거의 받을 수도 없고, 심지어 인쇄비조차 건질 수 있을지 처음에는 의문이 들어서 였다. 둘째는 책을 출간하는 것도 결국 수익이 나야 하기 때문에 최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부족한 인세에 기대기보다 첫 번째 책 출간을 경험 삼아 자비출판으로 충분한 수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비출판은 계약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정 부분 유통비를 제외하면 200페이지 내외의 책을 1,000부 정도 인쇄하는데 3-400만 원 정도 소요되고,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 유통도 책임져 주면서 온라인 신문에 기사도 내준다. 그리고 판매되는 도서비의 50%를 인세로 주고, 내가 직접 판매한 책의 수익금은 전부 다 갖는다. 그러니 1,000부를 출간해서 200부 정도 인사로 지인들에게 보내고, 서점에 300부가량 유통된다고 가정해도 나머지 500부를 1만 원에 팔아도 이익이 남고, 도서 가격을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1쇄 1,000부 인쇄로도 수백만 원의 수익이 충분하다.


다만 지금까지 내가 출간한 책들은 전문서적이라 관련 회사에서 수십 권씩 구매한다는 경험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런데 일반 서적이라면 단순히 이런 방식으로 자비출판을 한다면 한 권씩 지인에게 판매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분명해서 절대로 동일한 과정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결국 마케팅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글로 책을 만들어도 독자에게 다가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 단순 자비출판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내가 이번에 시도할 방법은 텀블벅이나 와디즈를 이용한 크라우드 펀딩 방식의 자비출판이다. 이 경우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 저)가 대표적인 사례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800%의 달성률로 인기를 예상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안정적인 독자층 확보와 자비출판 비용까지 해결된다. 이런 방식의 진행을 위해서는 일단 원고가 완성되어 자비 출판사 혹은 독립출판으로 제작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른 경우에 크라우드 펀딩을 신청할 수 있다. 책을 내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판매되고 세상에 나올 수 있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독자가 읽고 싶어 할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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