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존재와 생명을 확인하는 방법

나의 프라임 세포는 Attempter

by 밀당고수 N잡러

웹툰으로 이미 유명했다지만 만화를 보진 않으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나에게 다가온 '유미의 세포'를 보면서 나의 프라임 세포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처럼 그리고 숨을 쉬면서 유지되는 물리적 생명이 아닌 정말 졸리지만 새벽부터 만나러 갈 연인한테 들고 갈 편지를 쓸 때의 느낌 같은 살아 있음이 나에게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연애, 사랑, 직장, 가족, 돈, 명예 등등 정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프라임 세포는 '생각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주저 없이 시도해 보는 'attempter'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뜻도 '시도자'도 되지만 '미수범'이라는 것도 있어서 비록 범죄자에게 쓰는 용어지만 맞습니다. 기수 즉 완성된 것이 아니라 미완성의 미수.


변호사란 직업을 살리자면, 미수범 처벌규정이 있지 않는 한 미수범은 처벌되지도 않습니다. 결과가 없는 시도는 의도가 어떻든 사회가 용서해 준다고 좋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나쁜 시도조차 관용의 대상인지라 좋은 시도는 매우 호의적일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싶습니다.


누구나 오랫동안 바라고 있거나 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것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대다수가 생각만 하다가 그치는 게 일반적인데, 저는 일단 시도를 많이 합니다. 물론 그래서 돈과 시간을 쓰게 되는데 저는 그것이 그냥 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혹은 미련한 시도였지만 분명히 그 안에서 배운 게 있고, 저의 인생에서 성장해가는 과정에 분명히 큰 도움이 되어 왔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캐나다에 MBA를 가보겠다고 작년 초부터 준비했는데 어렵게 공부해서 어학점수도 땄고, 입학허가서를 받아 1학기 등록금까지 납입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결국 출국을 포기해서 700만 원 정도를 돌려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참 아깝긴 하지만 1년 반 동안 유학 준비를 위해 노력하면서 느꼈던 흥분과 행복과 바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돌려받지 못하니까 그렇게라도 위안하려는 마음도 당연히 큽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라고 캐나다에 못 가게 되어 잠시 우울했지만 다시 다음 달부터 그리고 내년에는 무엇을 시도하면서 재미있게 살지 고민하면서 다시 행복해졌고, 결론적으로 새롭게 시도할 대상도 찾았습니다. 이번 달부터 변호사업을 하면서 보험설계사가 되기 위해서 메트라이프생명에 입사하기 위해 교육을 받게 되었고, 내년을 위해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 전공에 다니기 위해 전문대 수시 원서를 넣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떠오른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후배인 우주인 고산에게 찾아가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고,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칭찬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친한 변호사님과 유튜브도 같이 시작하기로 약속해서 콘셉트도 잡고, 아이템 찾기부터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배울 예정입니다.


저 이렇게 attempter로서 계속 시도하면서 살 것 같습니다. 이래야 저는 행복하고 살아 숨 쉰다는 느낌이 드는 환자라 누가 말려도 어쩔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 위에 적은 상당수의 작업들이 1년 뒤에 보면 미수로 남아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 저 일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나의 프라임 세포는 '시도자:Attempter'입니다.



이전 03화실패경험 없는인생도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