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남편은 아이를 낳고 싶어 했다. 그래서 결혼 후 특별히 임신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그저 자연스럽게 아이가 우리에게 와 주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1여 년의 기다림 끝에 아이가 우리에게 찾아왔다.
우리는 서로가 엄마, 아빠가 된다는 생각에 설레고 들떴다. 함께 초음파 속 아이의 성장 과정을 보며, 점점 불러오는 내 배를 바라보며 하루빨리 두 눈으로 아이를 만나고 싶었다.
아이와의 첫 만남은 경이로웠다. 나의 뱃속에서 자라난 이 작은 생명과 앞으로 함께 하게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내 모든 걸 아낌없이 주고 싶었다.
그랬는데
분명 그랬는데
지금 나는 아이에게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