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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풋풋씨 Dec 21. 2019

카카오톡으로 전하는 사랑

오늘 점심에 울린 야옹.

(야옹은 카카오톡 알림음)

친구 넷이  같이 하는 카톡 메시지


좋아하는 언니의 음성 메시지!

재생을 눌러보니

오랜만에 듣는 다섯 글자

조금은 낯 뜨겁고 조금은 심장 뜨거워지는 다섯 글자


사랑합니다 


답장을 하라는 언니의  글에 카톡 음성 메시지 기능을 처음 이용해 녹음을 시작했다.


으앗

내 목소리 많이 낯 뜨거워. 핫 뜨거워

서너 번 녹음을 했다 지웠다 했다 드디어 전송 버튼 꾹.


얼마 만에 하는 말인지

얼마 만에 듣는 말인지

뭔가 가슴이 하얗고 부드러운 마시멜로처럼  말랑말랑해진 느낌이다.


녹음도 했겠다 사랑하는 엄마에게도 녹음파일 공유 꾸욱.


내일 동지라고 미리 팥죽가게에 가신 엄마에게

엄마도 우리 딸 사랑해

라고 메시지가 왔다.


글자도 좋았지만 소리도 듣고 싶어

엄마도 음성 메시지로 말해줘요라고 보냈다. 보내면서도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얼마 후 팥죽가게에 있는 다른 손님들 asmr과 함께

우리 딸 사랑해 

라는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가 카톡으로 도착했다.

내 몸을 만들고 있는 물질들이 갑자기 고와지는 느낌이다.

햇빛과 물을 흠뻑 먹어 활짝 핀 꽃이 된 느낌이다.


카카오톡 음성 메시지 기능 괜찮은데!

계속 사용해봐야겠다.  더 예뻐지도록

(지금도 있는 그대로 충분히 예뻐+.+

스스로에게 매일 하는 수리수리 마수리 )


카카오톡 왼쪽 아래 네모를 누르면 여러 기능을 쓸 수 있다

어떤 한 장의 결정 사진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그렇게 아름답고 화려한 결정을 본 적이 없었다. '사랑'과 '감사'라는 글을 보여준 물인데, 물이 기뻐하면서 꽃처럼 활짝 핀 모습의 결정을 나타낸 것이다.


-[ 물은 답을 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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