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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Dec 01. 2020

그들에게는 비밀이 없다.

<책: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라는 제목은 성공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자극한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반대다. 애초에 1퍼센트만이 가진 특별한 비밀은 없다. 재능을 가진 사람과 평범한 사람이 구분된 것이 아니며, 필요한 신호에 몰입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만이 존재한다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개인이 성공하는 데 있어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느라 정작 중요한 무언가를 오랫동안 놓치고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신호를 차단하고 몰입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

평범한 사람도 사회가 던지는 불필요한 ‘신호’를 차단하면, 자신의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에게 필요한 ‘신호’가 주어지는 것 역시 특별함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피그말리온 효과’, ‘자기 충족적 예언’과 비슷한 의미처럼 느껴지는데, 이 책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믿고 노력하기보다 성공에 필요하지 않은 신호들을 차단하는 것에 더 방점을 찍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개인에게 주는 신호란 보통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수의 엘리트가 가지고 있던 재능의 신화를 무너뜨리다.

책에서는 편견으로 가득한 주변의 신호를 차단하고 자기 안의 신호에 몰입한 사람들이 소개된다. 자폐를 갖고 있지만 특별한 재능을 찾은 사람,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다가 미국으로 도망간 후 하버드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한 유태인 등, 주변의 편견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인생에서 ‘몰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나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모든 환경과 조건을 갖춘 사람들을 뛰어넘는 힘


공부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 공부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그 질문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몇점대의 학생인지, 어디 출신인지, 지금까지 얼마를 노력했는지 따위와 관련된 질문이 아니다. 지금 마음속에 가장 소중한 것이 없다면 평범의 신호가 우리를 평범하게 만들었고, 앞으로도 평범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다.


이것은 그저 잘하는 재능과 사회가 지지해주는 것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경지다.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그 많은 거절과 사회적 의심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찾아내고 지켜낸 사람이 만드는 깊은 울림이다.



그래서 좋은 교육은 재능이 아닌 '이유'를 찾아나가는 것이어야 한다.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좋은 조건을 제공해주는 것이 사람에게 깊은 동기를 만들어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좋은 환경, 좋은 조건, 대단한 노력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사회 속의 복잡한 신호들 속에서 ‘자신만의 신호’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버드 상위 1%에게는 비밀이 없다. 비밀은 나만의 것이며, 나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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