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심리학 + 명리학 = 심리컨설팅 / Kinship Care Child
『독일어 'Rabeneltern '(라 벤엘테른)는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로, 직역하면 '까마귀 부모'라는 뜻이다. 여기서 'Raben'은 '까마귀'를 의미하며, 까마귀가 새끼를 돌보지 않는 습성에서 유래되었다. 실제의미는' 무심한 부모'를 '까마귀 부모'라 한다. 』
『친인척양육 』이란 부모의 사망, 질병, 실직등 다양한 상황으로 인해 자녀를 친척, 특히 조부모나 형제, 자매 등이 맡아 돌보는 것을 말한다』.
『 라포(rapport) 』라는 말은 원래 프랑스에서 온 단어로, 서로 마음이 통하고 신뢰와 친밀감이 형성된 관계 상태를 뜻한다.
'까마귀 부모'를 둔 '까망이(새끼 까마귀 애칭)'는 어릴 때부터 '친인척 양육'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학생이다. 이년 반쯤 각별한 지인의 요구(?)로 만났다. 다행히 까망이 보호자 역할을 하는 '친인척양육 대표'가 막강한 경제력의 후덕하신 분이라 까망이는 이분 덕에 고급스러운 거주 환경에 보편적인 교육은 물론 고가의 교육 프로그램 까지도 교육받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늘 보통의 성과조차 없어 특별 맞춤 수업을 원한 경우다.
초등학교 3학년이라고 해도 믿어질 만큼 체격이 작았다. 단답형이 대부분인 대답조차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목소리도 작았다. 겉으로 보이는 가장 큰 문제는 졸음이었다. 절대 졸지 말아야 할 상황임에도 졸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본인도 왜 그런지 모르겠단다. 체력이 약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평소 수면시간을 계산해 보니 과다수면, 심리적 회피행동에 가까웠다.
이 학생에게 내신관리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아래, 독서나이를 최대한 낮게 잡아 얇은 책이라도 졸지 않고 끝까지 읽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흰 건 종이요. 까만 건 글씨'가 되어버리기 쉬운 책보다는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쉬운 책들만 골라 읽히며 어휘 확보에 힘썼다.
현대 심리검사 결과 우울증, 자존감, 애정결핍, 스트레스가 모두 경계선에 머물러있거나, 그 이상인데 무기력증이 가장 심각했다. 까망이는 '나는 해도 해도 안 된다. 나름 한다고 해도 안 된다. 노력해도 안 된다.'라며 학습된 무기력에 익숙했다. MBTI는 ESTP형으로 순진하고 순수하면서도 변덕쟁이이고, 기발한 생각도 많아 분위기만 맞으면 과잉행동 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좋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서 집중력 차이가 2배 이상 차이 난다. 딴생각을 잘하고, 칭찬에 민감하다. 외로움을 잘 타고, 경제관념은 제로다.
또한 실제로는 '자기(내 부모)둥지'가 아닌데,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니까 '내 둥지다'라고 믿고 싶은 '인지부조화' 심리가 만연해 있었다. 현실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속이는 '자기기만'때문에 심리검사 후에도 까망이는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나는 이 결과를 '친인척양육대표'에게 말씀드렸지만 진전없는 한계에 부딪혔다. 스스로 까망이가 달려 나올 그날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 현실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라포'구축을 병행했다.
상담자와 내담자로서의' 라포'가 형성될 때쯤 '노새 두 마리'를 읽고 '家長(가장)'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까망이가 소리 없이 울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의 기억, 메아리 같은 외로움, 쓸쓸함과 두려움이 무섭다며 파르르 떨었다. 처음 보는 까망이의 눈물이 고마워 달려가 안아 주었다. 그러자 까망이는 그 모든 것의 원인은 '아빠의 술' 때문이라며 엄마 역시 피해자여서 이해는 하지만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중략) 친인척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아빠가 너무 창피해서 괴롭다며 꺼억꺼억 울었다.
" 넌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 다 어른들이 잘못한 거야. 네 부모대신 선생님이 진심으로 사과할게! 선생님이 너였어도 힘들었을 것 같아. 충분히 이해해.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겠어. 우리 모두 너에게 무심해서 미안해!."
丁亥(정해) 달에 丁丑(정축) 일주다. 고독하다. 인덕이 없다. 대운까지 합세해 16살 먹은 아이를 30살처럼 살라고 하니 아이가 감당이 안 된다. 능력이 안 되니 늘 성급한 판단으로 경박스러움을 자초하는 흐름 속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을 운명이라고 할 것 인가? 불행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다. 내가 볼 땐 행운이다. 충분히 행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었다. 이 아이 인생에 가장 힘든 시기가 당당히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할 20살 이전에 주어진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부모가 훈육과 교육에 지극정성을 다하고, 외롭지 않게 무한대의 사랑으로 품어만 준다면 평균적 성장은 할 수 있는 사주다. 父母 중 한 분이라도 有心 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까망이부모 핸번호조차 모르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까망이 사주를 볼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새가 뒤돌아 보지 않는다는 말은 미련 아니라 생존을 향한 본능적 결단이다. 부모의 품을 누리지 못한 아이는 불안 속에서도 자기만의 안정 기반을 찾아내려 애쓴다. 아니 까망이 의 경우는 더 애써야 한다. 나는 까망이가 관심 부족으로 인한 결핍을 품고도 끝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키워주는 '자기회복 탄력성' 함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까망이의 미래는 뒤돌아볼 줄 모르는 새의 비행과 같아야 한다. 그것은 버려진 흔적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켜내려는 의지의 표석이다. 현재 까망이는 매일 성실하게 자신만의 하늘을 향해 작은 날갯짓을 이어가고 있다. 흔들리며 퍼덕이는 그 날개는 아직 미숙하지만 그 속엔 세상과 마주하려는 용기와 내일을 꿈꾸는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있으리라 믿는다.
"까망아~ 우리 '용서는 할 수 없어도 잊을 수는 있다' 말을 가슴에 품고, 훨훨 날아오르자꾸나~! 앞만 보고 飛上(비상)해라. 서러워 말아라. '혼자 나는 새가 더 높이 난단다'. 두려워 말아라.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단다!"
for0326ge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