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눈을 떠 시계를 보니, (놀랍게도) 벌써 일어나야 할 시간이었다. 몸을 일으키려는데 친구가 말하기를,
"아직 여유잖아. 7시도 안됐어."
내가 시계를 잘 못 본 것이었다. 한 시간 더 눈을 붙일 수 있다니, 짧은 순간이지만 행복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체감상 5~10분의 시간이 경과하고 눈을 떠 시계를 보니 한 시간이 지나있었다.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준비를 마치고 식당으로 향했다. 아무리 바빠도 빵을 만드려면(육체 노동) 무언가를 먹어야 하므로 허겁지겁 아침밥을 챙겨먹고 집을 나섰다.
가는 길에 연료경고등이 들어와 주유를 하고 열심히 달려 역에 도착했다. 학원에 주차자리가 마땅치 않아(+후덜덜한 기름값) 역근처에 차를 대놓고 지하철로 이동한다. 주차를 하고 시계를 보니 서둘러야했다. 잰걸음으로 지하철에 앉아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학원 수업은 재밌지만 2차 발효 즈음해서 위장이 요동을 치며 집중력을 잃는 순간이 온다. 서둘러 설거지를 마치고 달달한 믹스 커피를 한 잔 하는게 습관이 되었다. 발효 시간, 굽는 시간 틈틈이 필기 공부를 하려 하지만 조원들과 수다를 떠느라 집중이 될 리 없다.
구운 빵이 나와 함께 한 조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시식을 했다. 테이블에 떨어진 부스러기를 털어 입에 넣으려는데, 아뿔사!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다니. 시계 속 1:19 라는 숫자를 보고 벌떡 일어나 조리복과 앞치마를 벗고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국비 지원을 받는 수업이라 20분에 퇴실 체크 후 26분 지하철을 타야 오후 출근이 가능하다.
방금 전까지 즐겁게 대화를 나누던 조원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학원을 튀어나와 지하철 승강장으로 허겁지겁 뛰기 시작했다.
다행히 지하철에 세이브해서 아침처럼 한숨을 몰아 쉬다 '이렇게 1분, 1초에 쫒기 듯 하는게 정상인가.' 싶었다. 역에서 내려 빠른 걸음으로 주차장을 향하는데 갈증이 심하게 나기 시작했다. 차에 마실 것이 없었고 커피를 사기엔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다.
이대로 출발할까 짧은 고민을 하다 근처에 슈퍼에 들르기로 했다. 5분 더 지각을 하더라도 '물 한 모금'하는 여유를 갖고 싶어서였다.
시~원하게 목을 축인 후 시동을 걸었다. 신호 대기를 하는 중간중간 입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아침에 챙겨온 떡을 먹었다.
2차선 산길에서 저속으로 달리는 차량을 만날 때면 입으로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중앙선을 넘어 추월을 하며 달린다.
기분 좋은 속도로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뷰가 좋은 지점에 차를 세우고 쉬어갈 여유없이 RPM을 높이며 열심히 달려 일터에 도착했다.
출근 한 후 PC를 켜고 허섭스레기 같은 기사를 클릭해본다. 약 20분 정도 읽으며 무념무상의 시간을 갖는다. 오늘은 기사를 읽고 필기 시험 대비 기출 문제를 풀었다.
체점을 한 후 시간이 남아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블로그를 찾았다. 이제 퇴근 시간이 3분 남았다. 아. 이렇게 글도 허겁지겁, 헐레벌떡 마무리하고야 마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