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너의 시

by 딱하루만

올 여름 빨간 앵두를 따먹으며 딸아이가 흥얼거리듯 지은 시입니다.

'와~ 멋진 시다!'

'응? 엄마 이게 시야?'

'그럼~ 시가 별거 아냐^^ 니가 말한 게 다 시가 될 수 있어~'


여태껏 혼자만 들으며 미소지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은 미소를 같이 나누고 싶고, 9살 딸아이의 시가 사라지지 않게 글로 남깁니다






앵두


앵두는 나무에 매달려

매미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지내네

매미의 노래들으며 매미의 노래따라 부르려고 하지만

앵앵앵 소리밖에 안나와

앵앵앵 우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