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감각 감각의인생] 인생의 감각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괌 여행기
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지치고 힘이 빠져 있을 것이다. 이 글의 부제는 당신을 초대하기 위한 것이다.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해 결론부터 미리 말씀 드린다. 이 책을 본다고 해서 힘든 일이 사라질 리는 없다. 그렇게 쉽게 사라질 일이었으면 애초에 힘이 들지도 않았다.
이걸 본다고 난관을 극복할 힘이 솟아오르지도 않는다. 상식적으로 글 몇 줄 읽는다고 힘이 날리가 없다는 건 당신이 더 잘 안다. 힘을 내려면 이런 엉성한 글을 읽는 것보다는 잠깐 산책을 하거나 박카스라도 한 병 사 먹는 게 낫다. 아니면 치킨 한 마리. 맥주를 한 잔 곁들이면 더 좋고.
이 글도 흔하디 흔한 여행기 중의 하나다. 다녀온 곳은 괌이다. 특별할 게 없는 곳이다. 네 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면 도착하고, 두 시간이면 북쪽 끝에서 출발해 남쪽 끝을 찍고 다시 북쪽 끝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곳이다. 거제도 만한 작은 섬이다. 사자도 살지 않고, 사막도 없다. 이 글에 특별한 정보도 없다. 여행 정보를 찾고 싶으면 까페나 블로그를 보는 것이 백 배는 낫다. 특히, 동호회 까페에 가입하면 아침마다 괌 날씨 정보와 간조, 만조 시간까지 죄다 클릭 몇 번으로 알 수 있다. 할인 쿠폰도 쏠쏠하게 준다. 식후에 아이스티 한 잔을 공짜로 마시고 괌 특산물을 싸게 살 수 있는 건 멋진 일이다. 괌은 타미 힐피거와 나이키, 샤넬이 유명하다. 폴로와 비비안 웨스트우드, 캘빈 클라인을 빼먹을 뻔했다. 모두 괌의 특산물이다. 쇼핑에 필요한 건 언제나 최신 정보다. 인터넷과 까페의 정보는 언제나 최신이고 핫하다.
이쯤에서 지치고 힘든 당신은 이 쓸모 없는 책을 덮고 잠이나 더 잘까 하는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 간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산다는 게 뭔지에 대한 것이다.
우선, 살아 있는 느낌에 대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