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미 아이템이 또 늘었다...
한 달 전 인테리어 때문에 잠시 에어비엔비를 통해 이태원 우사단길에 게스트하우스를 들린 적이 있었다. 크게 기대는 안 하고 갔던 곳인데,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공용 거실이 있었는데, 눈에 띄는 시계 하나... 그냥 디지털시계인 줄 알았는데, 순간순간 팩맨 애니메이션이 지나가는 게 아닌가... ‘왠지 이건 꼭 갖고 싶어.. ’ 순간 귀욤이 시계에 빠진 우리 부부는 폭풍 검색을 하였지만, 팩맨 시계는 국내 판매가 되지 않았고, 해외 구매 배송대행 형태로 판매되고 있었다.
이사를 마치고, 집이 어느 정도 정리가 돼갈 때 즈음, 다시 한번 팩맨 시계가 떠올랐다. 안방에 자고 일어날 때 팩맨 시계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과 함께 다시 한번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가격대가 매우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었는데, 배송비까지 하면 엄청난 금액이었다. (포털에 ‘팩맨 led 시계’ 치면 나옴) 그리하여, 아마존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배송대행지까지 무료로 운반해주면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미국 노동절이 걸려서, 배송이 좀 늦게 오긴 했지만 정확히 구매한 지 10일 만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었다.
시계에 대한 존재를 잊어갈 즈음 택배 아저씨가 전화가 오셨다. 오예!! 하고 집에 뛰어들어와서 받아본 팩맨 시계!! 생각보다 포장이 잘되어있었다.
뚜껑을 여니, 영문으로 된 설명서와 본체, 아답터가 들어있었다.
탁상시계 형태로, 아답터를 꽂아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방식 아님)
반다이 남코에서 제작된 것이고, (메이드 인 차이나, 구매는 미국 아마존...) 아뿔싸, 아답터가 110 볼트라 당황했지만, 애플티브이에 꽂혀있던 돼지코를 빼내서,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
콘센트에 멀티탭을 꽂아서, 선이 안 보이게 잘 정리 한 다음, 안방 구석에 있는 장식장 위에 설치를 완료했다. 시계 세팅은 생각보다 매우 쉬웠고, 12시간제, 24시간제를 선택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은 같은 게 나오고, 12시간제에는 시와 분 사이에 : 가 있고, 24시간제에는 : 가 나오지 않는데, 개인적으로는 24시간제가 더 깔끔해 보인다. 20초 간격으로 4개의 애니메이션이 순서대로 나오는데, 지나갈 때마다 눈이 참 재미있다.
애니메이션이 좀 더 풍성하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과, 시계 치고는 조금 비싼 감이 있긴 하지만, 아마존 직구를 통해서 조금 저렴하게 샀다는데서 만족!, 조도에 따라서 광량이 좀 조절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다가 쳐다보면 참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본 리뷰는 제가 직접 돈주고 구매해서 작성한 후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