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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범한츈 Sep 04. 2018

관찰, 발견, 정리

그림 못 그리는 디자이너가 살아남는 법

세상에 그림을 못 그리는 디자이너가 있다.

그게 바로 나인데, 이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s://brunch.co.kr/@forchoon/201

그림을 못 그린다고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을 포기할 순 없다.

오늘은 그런 내가 디자이너로서 살아남은 방법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관찰하기

완전하게 새로운, 세상에 없던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경우라도, 내면을 파고 들어가 보면 결국에는 어디서 한 번씩은 했던 것이거나, 기존에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기존에 있던 것들을 좀 더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들이 대다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관찰해보는 것이다. 어떤 점에서 불편을 느끼는지, 어떤 점에서 디자인이 부족해 보이는지, 어떤 점에서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지를 원점에서 파악해보는 것이다. 관찰을 하면 할수록 디자인의 방향이 생기게 되고, 불편을 개선점을 찾는 것으로써 얻어지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생길 수 있다.




두 번째는 발견하기 (혹은 발견해내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감들을 빠르게 그려낼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다. 그럴수록 비슷한 레퍼런스들을 많이 기억해두고, 경우와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에 꺼내서 설명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디자인을 발견하고, 기억해내는 일은 참 중요하다.


디자인도 패션처럼 트렌드가 있다. 자주자주 디자인 트렌드에 노출되어있는 게 중요하다. (나만의 옛 스타일을 고집할 수 있지만, 시대에 따른 디자인의 흐름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디자인의 유연함을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렇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발견하기인데, 요즘은 인터넷에 많은 디자인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있어 이런 좋은 디자인을 발견하는 것은 너무도 쉽다.


SNS을 단순히 나의 일상의 기록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발견하기 목적으로 사용해본다면 SNS도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디자인 관련 해시태그를 즐겨찾기 해놓고, 노출되는 피드만 보는 것만으로도 트렌드를 발견해낼 수 있다.


이렇게 꾸준히 무언가를 발견하다 보면,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먼저 디자인과 관련된 업계 소식이나, 제품 소식 등을 꿰뚫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 업무에서도 매우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정리하기

두 번째와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나는 매일 아침 출근하면, 잘 정리되어있는 디자인 사이트를 들어가 보며 디자인 인사이트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발견해내기 위한 방법) 그리고, 괜찮은 아이템, 디자인 레퍼런스들이 있으면, 구글 Keep과 같은 메모장을 통해서 링크를 기억하고, 다음에 '제대로 잘 꺼내 쓰기' 위해 라벨링 해두곤 한다.

 여기서 '제대로 잘 꺼내 쓰기'가 중요하다. 이것저것 긁어모으다 보면, 레퍼런스 사이트들이 넘쳐나, 분류체계가 엉망진창이 되면서 정리하기 자체가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크롬의 즐겨찾기나, 웨이 밸리에 url을 저장해두곤 하는데, 이게 몇백 개가 넘어가면서, 어디에 저장해두었는지 헛갈리기도 하여 정리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정리하기 툴로 구글 keep을 추천하는데, 구글 keep은 모바일이나 웹상에 모두 접속이 가능하여 동기화가 엄청 수월하고, 무엇보다도 구글 계정만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메모를 쓰고, 라벨링을 다양하게 해두면, 쉽게 쉽게 꺼내볼 수 있다. 모바일에서는 공유 버튼을 누르면 keep으로 바로 보내기 기능이 있어 정리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의 저장하기 기능이나, 인스타그램의 컬렉션에 저장 기능을 활용하면, 하루에도 몇백 개 몇천 개씩 지나가는 포스트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금쪽같은 포스트들을 쉽게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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