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는 선물 - 나의 4번째 맥북프로
역대 나의 4번째 맥북프로를 구매하기 까지...
2006년 첫 번째 맥북프로 (15인치)
학부시절 디지털 영상전공이었던 나는 2006년, 군 전역 후 복학하면서 처음 맥북프로를 구매했다. (그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 파이널 컷 프로를 사용하기 위해 애플 맥북을 살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720x480 사이즈 영상이 주였는데, 지금은 UHD를 넘어 8k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불과 12년 만에 너무 많은 게 변했다. 여하튼 나는 그때 즈음 애플 아이팟이니, 맥킨토시에 빠지기 시작했다.
2010년 두 번째 맥북프로 (15인치)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애플 키노트에 관련된 책을 써야 하는데, 불과 4년 된 맥킨토시가 좀 버벅대기 시작하더니 키노트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고, 어쩌다 전화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서울에서 홀로 공부하러 떠난 동생이 불쌍했는지 맥북을 선물해줬다. 나는 그 맥북으로 열심히 책을 썼고, 두 번째 개정판(2014)까지 잘 썼다.
2015년 세 번째 맥북프로 (13인치)
세 번째 맥북프로는 2015년 결혼하면서 내 손에 들어오게 된 와이프 맥북프로였다.
참고로 나는 결혼을 하면서 애플 제품이 곱하기 플러스알파가 되었다. 아이패드는 3개가 되었고, 맥북 3개, 아이맥은 하나 샀고.... (오메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 맥북프로는 상태가 점점 느려지기 시작하더니, 포맷을 해도 속도가 굉장히 느린 상태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와이프 맥북프로를 사용하게 되었었다. 와이프 맥북프로는 13인치였고 나의 두 번째 맥북 프로와 시기상 같이 구매했던 것 같은데, 풀옵션을 좋아하는 나의 와이프의 맥북프로는 아직도 쓸만했다. (취업 후 사실 집에서 작업할 일이 별로 없긴 했다)
그러던 2019년, 회사에서 발표할 자료를 키노트로 정리하던 중, full HD로 렌더링 한 영상이 삽입은 되는데 플레이를 하니 엄청 버벅대는 현상이 발생되어 아... 바꾸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게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몇 가지 부족한 점들이 있었는데 바꾸게 된 이유(변명)는 아래와 같다.
- 하드 용량이 50기가도 안되었음
- 화면이 너무 작음 (13인치)
- 가끔씩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가 남
- 포토샵, 일러스트 두 개를 띄우면 딜레이가 너무 심함
- 거실 텔레비전 애플티브이 에어 플레이어 연결이 원할치 않음
- 애플 워치로 잠금해제가 안됨
그래도 이 맥북프로로, 여러 주옥같은 영화 포스터들을 많이 만들었다.
드디어 2019년, 대망의 나의 네 번째 맥북프로, 개봉기
맥북프로, 애플 공식 홈페이지보다 싸게 사는 방법들
1. 애플 공홈의 리퍼 및 특가 제품 또는 교육 할인 이용하기
사실 애플 공홈의 리퍼비시 제품을 사려고 했다.
그러다가, 애플 공홈의 교육 할인 사이트에서 새 제품으로 사면 얼마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데, 애플 공홈의 교육 할인 사이트는 아무나 인증 없이 학생가로 구매가 가능하다. 접근 경로는 애플 공홈 하단의 링크로 직접 접근하면 된다)
아무튼 이렇게 사면, 맥북이나 아이패드를 정품 가격에서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약간은 싸게 살 수 있다.
2. 오픈마켓 활용하기
아직도 가격이 좀 더 비싼 거 같아서, 그냥 네이버에서 맥북프로를 검색해보았다. 오 대박, 2019년 최신 애플 맥북프로 옥타코어(8 코어) 제품이 290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어서, 내가 사려고 했던 2018년 7월 맥북의 리퍼 제품(6 코어)이랑 가격이 매우 근접했다. 게다가 토스에서 스마일 페이로 크레디트를 전환하니 대략 5만 원 정도를 할인하여 구매할 수 있었다!!! (앱에서 검색하지 말고 절대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들어가야 저렴)
아무튼 뭐 리퍼비시 제품을 사려다가, 결국 2019년 최신 버전의 애플 맥북프로를 구매하게 되었다.
배송은 이틀 만에 받았다!
언제나 설레는 맥북프로 개봉기
두둥!!
원형 화살표를 싹 뜯으면, 박스 안에 또 박스가 등장!!
애플 특유의 냄새가 솔솔 난다.
이 특유의 향은, 애플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향인데, 이걸 향수로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
은 나만 하는 걸까?
조촐한 구성
충전이 usb c type으로 바뀐 건 이제 다 아는 사실일 듯...
맥북프로에는 총 4개의 구멍이 있는데 아무 구멍에다가 꽂아도 충전이 가능!
물론 usb는 별도 usb c type젠더가 있어야 연결이 가능하고, hdmi도 마찬가지고, 물론 정품은 가격이 매우 매우 사악해서 아직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지만, 프로젝터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사야겠지...
10년째 쓰고 있는 애플 매직 마우스 1세대
여기 애플 매직 마우스는 2009년에 아는 피디 선생님께 선물 받은 건데, 올해로 10년째 쓰고 있다.
애플 제품은 오래 써도 질리지 않고, 더욱 고급지다.. (물론 맥북은 속도가 느려지면 쓸 수 없지만, 이런 마우스 같은 것은 시간이 오래 지나도 이쁘고, 아직도 쓸만하다)
키패드
키감이 좋다 나쁘다 말이 많은데, 나는 그냥 쓸만하다. 오타도 잘 안 나고, 특히 위에 올레드 터치 패널은 사용성에 말이 많은데, 좀 더 써봐야겠지만, 일단 나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요런 이모티콘을 쉽게 불러올 수도 있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터치아이디
올레드 터치패널 사이드에 터치 아이디 센서가 있어서 매우 매우 편리하다.
이제 이 녀석으로 뭘 해볼까?
맥북프로는 진짜 너무 비싸다.
하지만, 엄청난 성능을 지닌 녀석이라 나처럼 그래픽 디자인 작업이나 전문 영상작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녀석이다. 살 때는 정말 부담스럽지만, 이 녀석을 통해 좋은 아웃풋이 나올 때마다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애플빠라고 또 놀려데겠지.. 하지만 진짜 그렇다... (너무 좋은데, 말로 표현할 수가 없군)
일하러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