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범한츈 Mar 03. 2020

디자인 툴로 생각정리하기 (feat.노션)

최고의 디자인 툴 - Notion 노션으로 생각정리하기

정리가 안될 때는 디자인을 해서 풀어본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아이데이션을 위해 디자인을 적용하면 더 쉽게 풀어지게 되는 경험을 많이 한다. 종이에 볼펜으로 끄적여가면서 아이데이션 하는 사람도 많은데 나는 주로 일러스트 툴을 사용하여 아이데이션을 했다. 텍스트들이 다 레이어로 분리뒤어 그룹핑하기도 편하고, 그때그때 범주를 컬러로 변경하여 더 명확하게 정보를 구분할 수 있다.


표 디자인은 굳이 가로선 세로선을 다 넣을 필요도 없이 가로선만으로도 구분이 가능하고 오히려 더 개방감이 있다. 그리고 중요한 워딩에는 bold를 넣어서 강조하여 눈에 잘 띄게 해 두고, 그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일러스트와 기가 막히게 호환되는 키노트라는 툴을 만나, 아이데이션 했던 것을 바로 키노트로 옮겨 의식의 흐름대로 프레젠테이션 진행하곤 했다.


헉.. 서론이 너무 길었다.




결국 노션(notion) 예찬


사실 노션이라는 앱을 칭찬하려고 했는데, 디자인으로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노션을 가장 처음 접했을 때 심상치 않음을 느낀 것이 위와 같은 상황에서 디자인적인 정리를 너무나 쉽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약간의 사용법과 단축키만 익힌다면 정말 손으로 그리는 것보다 더 빠르게 생각을 정리해낼 수 있다.

이미지출처: 노션

마우스 드래그만으로 손쉽게 이미지 레이아웃이 변경할 수 있고, 이미지 붙여 넣기 등의 기능은 웬만한 워드프로세서의 기능보다 더 간단하다. 일일이 폰트를 바꾸지 않아도 이쁜 폰트들이 디폴트 박혀있고, 표 디자인은 정말 심플하여 아무리 복잡한 구성을 하여도 깔끔한 레이아웃으로 보여준다.



가장 유용한 기능 - 표(table) 디자인

늘어놓은 아이디어를 가장 최적의 상태로 정리하는 끝판왕은 노션에서 제공하는 표 디자인이다. 모든 아이디어들을 표로 정리해놓는 버릇을 들인다면 노션의 테이블은 정말 끝판 왕이다.



표 내 태그 기능

그냥 표 디자인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에 Select기능이나, Multi select로 태그를 넣어 보관해두는 것이다. 리스트가 어김없이 길어지면 이 태그 기능은 빛을 발한다. 테이블 좌측의 필터 기능을 통해서 정말 빠르게 내가 원하는 아이디어를 뽑아낼 수 있다.



멀티 셀렉트가 적용된 TAG항목, 일반 셀렉트가 적용된 별점(5)



필터를 통해 쉽게 원하는 값만 솔팅 가능



이미지출처: 노션


합과 곱하기 수식 기능 - fomula

엑셀만큼은 아니지만, 노션은 웬만한 수식을 지원한다. 노션 책에 의하면 별에 별 복잡한 수식이 다 있는데 학교 다닐 때 정보통신 수업에서 유일하게 포기한 게 엑셀이라, 그냥 패스하고자 하는데, 나 같은 수학 무식자도 정말 쉽게 노션의 표에서 합하기 기능과 곱하기 기능을 쓴다.



수식을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Fomula에서 창이 뜨면 수식을 원하는 항목들을 클릭하고 사이에 +, *, -를 직접 넣어 쉽게 수식을 완료할 수 있다.



 이모지(emoji) 이렇게 쓰는 것이여

이모지는 모바일폰에서나 쓰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쓰는 방법이 있었다. (키보드 윈도우키와 '.'을 누르면 노션이 아니더라도 이모지 팝업창을 띄울 수 있다.) 이렇게 귀여운 이모지들이 있었다니, 운영체제가 있다면 어디든 무료로 사용되는 이모지를 이렇게 메인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다니, 노션을 디자인한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부럽다.


키보드 윈도우키와 '.'을 누르면 노션이 아니더라도 이모지 팝업창을 띄울 수 있다.


이모지를 통해서 콘텐츠를 더욱더 풍성하게 꾸밀 수 있으며, 나아가 이 설정해둔 이모지가 나중에 콘텐츠를 찾아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더불어 내가 몇 년 전부터 예찬하는 무료 이미지 제공 사이트인 언스플래시(unsplash.com)를 노션에서 쉽게 넣을 수 있는 기능 또한 매우 편리한 기능 중 하나다.




노션의 하이라키(hierarchy)는, 내 머릿속 하이라키와 같다.

노션은 노트 밑에 트리 형식으로 콘텐츠가 구성된다.


이미지출처: 노션

노션을 몇 개월 사용하면서 내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신기하게 내 머릿속과 거의 흡사한 형태로 정리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정보를 가장 빠르게 정리해둘 수 있고, 또 반대로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을 때 내 의식의 흐름대로 거꾸로 찾아들어가면 그 정보들을 볼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점은 빠르게 정리된 문서를 누군가에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션은 누군가에게 어떤 정보를 공유해야 할 때 그 진가가 나타난다. 사방팔방 널브러진 데이터들을 보기 좋게 정리할 수 있어서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 특히 동영상이나 웹사이트를 바로 embed 할 수 있어서 매우 매우 편리하고, 깔끔하다. 얼마나 효과가 좋냐면, 내가 보낸 노션 url을 받는 사람은 내가 만들었다고도 생각할 수 없는 퀄리티로 느낄 정도다. (그리고 내가 정리한 것이라고 하면, 자신을 위해 이렇게 내가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정리해준 것에 감동하기도 한다)




노션을 디자인 툴이라고 거창하게 소개하였는데, 사실 내가 이 툴을 쓰면서 느낀 바 정말 디자인을 앱에다가 제대로 적용한 앱은 전무후무할 정도로 노션은 정리를 하는데 가장 완벽한 앱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