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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범한츈 Mar 05. 2020

어느덧 10살, 카카오톡 10년 관찰기

2009년 시작된 카카오톡과의 인연

2020년 3월, 카카오톡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벌써 열 살이라니.. 하기사 나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 나는 카카오톡이 처음 나왔을 때의 그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때의 그 충격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카카오톡을 쓰면서 있었던 서비스별 에피소드로 포스팅을 정리해보았다.



2009년 잊을 수 없는 카카오톡과의 첫 만남


2009년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을 때 애플의 아이팟 터치 8기가를 구매했다. 이것이 얼마 뒤 아이폰으로 연결될 줄은 1도 생각하지 못했을 그런 시절이었다. 그래도 나름 얼리어답터여서 애플스토어도 참으로 신기하다며 미국 계정으로 가입하여 이것저것 쓰고 있을 때였다.


졸업을 한해 앞둔 해, 어슬렁거리며 학교를 갔는데, 나와 같이 아이팟 터치를 가진 후배 녀석이 카카오톡에 대해 알려주었다.


"선배, 그거 알아요? 카카오톡이라는 게 있는데, 텍스트 메시지를 공짜로 보낼 수 있어요~! 정말 신기하죠?"

세상에나, 통신사에서 30 원주고 유료로 보내는 텍스트 메시지가 공짜라니,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하고 있어 ㅋㅋ 통신사 다 망할 일 있어?"라고 받아치자,

후배는 정말 억울한 표정으로

"아 갑갑하네 선배, 집에 가서 와이파이 잡고 아이팟 터치 앱스토어에서 카카오톡 검색하고 깔아보세요 제가 메시지 한번 보내볼게요"


그리고 그대로 까먹고 있다가 뒤늦게 와이파이가 되는 집에 도착하여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고 있다 갑자기 학교에서 후배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름이 뭐였더라? 카카오톡?이라고 했던가?' 다운로드 후 카카오톡을 실행했다. (노란색 배경에 초콜릿색으로 된 로고는 참으로 거슬렸던 기억이) 정보가 털릴지도 모르겠다는 다소 한심했던 세팅이 끝나고 잠시 있다가 청명한 '띵~'하는 소리와 함께 후배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대......to the 박.... 이거 실화임?'

지금 생각해도 그 상황은 대박이었다. 아니 이 텍스트 메시지를 공짜로, 이렇게 아름다운 비주얼로 보낼 수 있단 말인가? 그동안 통신사에서는 왜 이걸 돈 받고 처리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은 비록 이 와이파이에 의존하여 정말 제한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지만  이게 만약 핸드폰(우리는 오늘에서 이것을 스마트폰이라 부른다)에서도 카카오톡이 되면 진짜 대박이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1 , 2010 6 아이폰3GS 국내에 출시되었다.


'뭐야 나는 아이팟 터치는 왜 산거였을까?' 데이터를 이용해 이렇게 쉽게 무선 인터넷 시대가 열리다니 그 충격은 카카오톡 첫 사용기 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아이팟 터치와 함께 2G 폰을 함께 쓰며 관망하다 2010년 11월이 되어서야 아이폰 3GS으로 바꾸었다.

내 최초의 스마트폰 아이폰3GS


와이파이 없이 데이터를 이용하여 카카오톡을 실행했다. 이제 완벽해졌구나, 카카오톡은 내 머릿속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주었다. 어디 나뿐이랴, 기기 사용에 어려운 어르신들까지 이 소식은 희소식이었다.  과거 싸이월드가 대한민국에 디지털카메라를 보급시켰다면,  카카오톡이 스마트폰을 보급시키는데 분명 일조했다.


카카오톡의 보급률

2010년 3월 18일 첫 서비스를 시작. 이후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에 도달, 1년 만에 1000만 명 선을 넘어선 데 이어, 2013년 6월에는 1억 명을 돌파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4485만 명, 카카오톡을 통해 오가는 메시지는 하루 평균 110억 건. 시장조사업체 랭키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 주 기준으로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카카오톡 사용시간은 41분 17초다


참고로 카카오 매출은 2009년 300만 원에서, 2010년 3400만 원, 2019년에는 3조 원을 돌파, 10년 만에 100만 배 성장했다.




2011년 이모티콘과 카카오톡 '카카오프렌즈'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성공적인 데뷔 이후 NHN 네이버에서 카카오톡과 같은 콘셉트로 1년 뒤인 2011년 6월 '라인(LINE)'을 론칭(이전에 네이버톡이라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잠시 나왔다 사라짐)했다 (한국어 서비스는 2011년 8월 31일)  아무튼 라인이 처음 나왔을 때 라인 프렌즈(브라운, 코니, 문, 제임스 등의 아주 귀요미 캐릭터들이었다.)라는 이름으로 캐릭터들을 함께 출시가 되었고, 하루마다 새로운 이모티콘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라인은 국내에서 잠시 반짝하는 인기가 있었다.

라인 프렌즈 - 네가 여기서 왜 나와

너무 공격적인 마케팅과 친구들의 반응에 한참 쓰고 있던 카카오톡도 뭐라도 하나 해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라인 프렌즈의 인기가 대단해서 이러다가 카카오톡도 없어지겠다 싶었음)


아니나 다를까, 2012년 카카오톡도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을 대거 출시했다. 라인의 프렌즈를 보며 감탄하고 있던 나는 이 녀석들을 보며 누가 봐도 라인 프렌즈 때문에 나온 애들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왠지 뭔가 캐릭터들이 부실해 보이긴 했는데, 오래 보면 정든다고 했는지, 지금은 라인 캐릭터를 이기고 아주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되었고, 2016년 라이언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아무튼 라인은 캐릭터에서 선방했으나 국내에서 이미 미리 출시된 카카오톡의 아성을 뛰어넘진 못했다. 젊은 층에서 잠시 반짝했을 뿐, 어르신들의 미리 어렵게 세팅(?)한 카카오톡의 선점을 이겨낼 수 없었던 것 같다. 아무튼 라인은 국내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메신저가 되었고, 매출의 80% 이상이 일본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초기에는 모바일 메신저에서'이모티콘을 쓰는 사람이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내 예상은 빗나갔다. 카카오를 통해서 매월 발신되는 이모티콘 메시지 수는 23억 건에 달하며 월 2900만 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나도 거의 대화의 30% 정도는 이모티콘으로만 하고 있고, 대화를 종결짓는 건 항상 이모티콘이다. (유료도 많음) 이모티콘 판매를 통해 몇억씩 버는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했고,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이모티콘 스토어에 등록시키는 것조차 매우 힘든 아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형성되었다.


거의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과 친구가 된 카카오프렌즈는 향후 카카오가 시작하는 모든 서비스에 등장하며 변치 않는, 향후 변치 않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확실히 눈에 익숙한 캐릭터들의 새로운 서비스의 거부감을 줄여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다.


카카오에서 이모티콘 구매 팁 (약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앱을 통해 이모티콘을 구입하는 것보다 웹브라우저 내 카카오 이모티콘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저렴하다. 앱 내 구매를 하면 애플에서 일정 부분 수수료를 떼어가는 못된 정책 때문



2011년 카카오톡 vs 라인

위에서 잠시 언급된 라인 메신저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네이버에서 네이버톡을 급하게 라인으로 바꾼 것 치고는 젊은 세대에서 파급력이 있었다. 초기에는 카카오톡 보다 한 단계 더 고민한 흔적들이 이런 파급력을 불러왔는데, 귀여운 라인 프렌즈 스티커(이모티콘) 서비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싸이월드의 미니룸, 미니미와 같이 아기자기하고 꾸미는 것들을 좋아한다.)나 풍성했던 라인 알림음 사운드, 모바일에서 사용되는 메신저를 PC(당시에는 맥 버전도 동시에 나옴, 카카오톡 PC버전은 라인 PC버전보다 2년 뒤인 2013년에 출시)로도 이어서 할 수 있게 하는 고민 등이 충분히 카카오톡 보다 더 매력적인 서비스였다.


그런데, 역시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중요했다. 내가 아무리 좋아한들 상대방이 같은 서비스를 쓰지 않으면 메신저 서비스는 무용지물이다. 이미 대한민국은 카카오가 시장을 점령한 상태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아이폰에서는 라인 앱은 삭제되었다.


이후에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에 진출하여 크게 성공한다.  카카오톡이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국내 사용자가 4485만 명인데 반해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사용자를 합해도 5149만 명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이 다 국내 유저들인 것이다. 그러나 라인은 국내에서는 힘을 못 쓰지만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사용자수를 합하면 무려 1억 6400만 명이 넘는다.


네이버 포털이 폐쇄적인 국내 서비스만 하는 반면, 라인 메신저는 제대로 글로벌을 무대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의 앞날은 보이지 않지만, 라인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카카오톡은 또 그 반대의 상황이다. 국내향으로 된 서비스가 주로 되고 있어 미래가 밝아 보이지 않는다. 요즘 10대들이 카카오톡보다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더 많이 쓰는 상황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예전에 우리가 어렸을 때 사용하던 지니나, 버디버디, MSN 등의  PC 메신저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일들을 생각해봐야 한다.





2012년 음성채팅(보이스톡)과 카카오톡 - 통신사의 방해공작


데이터를 이용하여 텍스트를 뛰어넘어서 음성채팅까지 공짜로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당연히 통신사에서 정말 길이길이 날뛰며 카카오톡 음성채팅을 막아보겠다고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허용 등 음성 데이터 종량제 등 온갖 음해(?)를 시도하고, 카카오 보이스톡으로 음성채팅 시에 일부러 품질을 떨어뜨리게 하는 등으로 음성채팅을 막았다.


http://d.kbs.co.kr/news/view.do?ncd=2496147


당시까지만 해도 스타트업 느낌이었던 카카오톡은, 보이스톡 3g 데이터 현황 기상도라는 재미있는 인포그래픽으로 그날그날 통신사 상황을 날씨 아이콘들을 이용하여 보여주었는데, 그러한 접근이 매우 신선했고, 카카오 회사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2014년 핀테크 + 카카오페이


문자는 무료로 보낼 수 있다는 패러다임을 심어준 카카오톡은, 2014년 또 한 번 나에게 새로운 개념을 심어주었다. 은행 앱을 통하지 않더라도, 간단하게 그리고 매우 안전하게 돈을 송금할 수 있다는 개념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앱을 통해서 금전적인 것을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생각은 아니었고, 공인인증서에 별에 별 과정이 당연시되던 시기였다.


카카오페이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거의 모든 국민이 카카오톡으로 연결되어있는 상황을 잘 이용하여 정말 말 그대로 쌈빡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내놓았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수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 이전에는 흔히 엔빵을 하기가 매우 불편했다. 나는 총무를 많이 하는데 내가 카드를 긁으면 (참고로 나는 산수 능력이 매우 떨어짐) 그걸 엔 분의 일 해서 나누어 재공지를 하고 일일이 돈이 들어왔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꼭!!! 5명에 1명 정도는 돈을 까먹고 제때 안 보내 주기도 한다. 금액이 적을 경우에는 달라고 하기에도 매우 불편한 상황이 꼭 생긴다. 그런데 카카오페이 이후로는 이런 문제점이 정말 1도 없이 사라졌다.

돈을 보내지 않으면 채팅방에서 1이 사라지지 않고, 상황별 다양한 봉투 디자인 제공(요즘에는 부고 봉투도 있다), 돈을 받을 때 뿌려지는 코인 애니메이션!!!  이 얼마나 완벽한 유엑스인가!!




2017년 헤이 카카오, 인공지능 스피커와 만남


카카오는 IT의 디지털 트렌드를 잘 따른다. 2017년에는 당연한 듯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했다. 역시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스피커인데, 얼리어답터인 나는 이 스피커를 구매했다. 당시에는 별로 쓸 일이 없다고 불평하는 포스트를 쓰긴 했는데, 벌써 구매한 지 2년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 돌이켜보면 잘 사용 중이다.   



헤이 카카오! 5분 타이머 맞춰줘 (음식 할 때)

헤이 카카오! 내 폰이랑 블루투스 연결해줘

헤이 카카오! 거실조명 꺼죠! (필립스 휴 연동)


등이 내가 가장 많이 쓰는 명령어다. 아쉬운 점은 필립스 휴 외에 다른 LG Thinq와 같은 서비스들과는 호환이 매우 잘되는 네이버 크로버나 구글 홈보다는 다른 기기들과의 연결성이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집에서 구글 홈과 같이 쓰는데, 한 번씩 헤이 카카오를 불러놓고, 오케이 구글로 급히 바꾸기도 하는데, 그럴 때 헤이 카카오는 정말 귀엽게 아래와 같이 대답한다


'아닌데요~~~~~ 카카 온데요~~~~'


네이버 크로버는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확실히 국내 환경에서는 구글 홈보다 카카오가 대답을 찰떡같이 잘해주긴 한다. 구글 홈은 한국어를 잘 배운 외국인 같은 느낌...



카카오 미니 개봉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 : )

https://brunch.co.kr/@forchoon/181



2019년, 제발 이건 안 했으면 했던 채팅 목록에 광고주 모시기


카카오가 무슨 서비스를 론칭하던, 수많은 서비스를 카카톡에 쑤셔 넣어 메신저 앱의 용량이 늘어나던 나는 언제나 카카오톡의 편이었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카카오톡 채팅 목록 최상단에 적용된 채팅 목록에 광고 띄우기는 정말 너무나 꼴 보기가 싫었다.

제발 이것만은 하지 마라...  했던 광고 서비스

9년을 꾹꾹 잘 참아오던 카카오가 결국에는 광고 배너라는 극약을 쓰다니, 돈을 벌어야 유지될 수 있는 서비스다 보니 어쩔 수 없던 결정이었으리라 생각되었다. 그나마 배너 디자인에 엄격한 가이드가 있어서인지 막장 배너가 노출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초기에는 배너를 밀어 숨김 처리를 계속했는데 아이폰 노치 디자인이 눈에 익어 아무렇지 않게 되는 것처럼 익숙해져 버렸다.


http://techm.kr/bbs/board.php?bo_table=article&wr_id=7742



카카오톡, 대형 포털 네이버를 이길 수 있는 가능성

대한민국에 있는 콘텐츠 제작자라면 네이버의 서비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네이버 포털을 통해서 이루어져 있으며, 네이버 포털 검색 결과에 뜨고 많은 방문자를 유치하려면 네이버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만한다. 


그런데 나는 여러 가지 이유로 (물론 디자인 이유가 가장 크다) 카카오 브런치를 쓰는데, 여기서 나는 카카오톡이 네이버를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카카오 브런치에서 가끔 쓰는 글들이 카카오톡 채널에 소개되기도 하는데, 거기서 유입이 되는 수가 엄청나다. 네이버 포스트에서 발행한 글이 가끔 네이버 메인에 뜨기도 하는데, 최종 조회수가 네이버에 비할바가 못될 정도로 많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트에 자세하게 써놓았으니 참고해보길 바란다. 


https://brunch.co.kr/@forchoon/328





카카오의 진화는 어디까지 일까?



카카 오은 지난 10년간 스마트폰과 함께 대한민국을 편리하게 바꾸어놓았다.  마치 카카오프렌즈가 살아있는 것 같은 친근함으로 접근하여 어쩌면 불편한지 모르고 살았던 삶의 곳곳을 고민하고 해결하여 자연스럽게 서비스들을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비단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 헤어, 카카오 T(택시, 주차), 카카오페이 등등..


카카오톡 사용 10주년을 정리하다 보니, 지난 10년 동안 카카오로 했던 일들이 정말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뭐든 10년을 꾸준히 해본 적이 없던 것 같은데, 카카오는 꾸준히 지난 10년간 내 옆에 항상 있었다.


지난 10년은 '스마트폰 보급이 대한민국을 바꿨다'가 아니라, 어쩌면 '카카오가 대한민국을 바꿨다'라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하루하루가 격변하는 이 시대에 카카오와 동시대에 살며 그들이 출시한 서비스들을 하나하나 사용해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카카오가 또 어떤 재미있고 의미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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