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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범한츈 Mar 16. 2021

읽기 좋은 슬라이드 텍스트의 비밀(2) - 행간


이전 포스트와 이어지는 글입니다 : )




'글줄'과 '글줄' 사이 간격의 비밀 - 적당한 행간 유지하기


글줄과 글줄의 사이 간격을 우리는 '행간'이라고 부릅니다. 이 행간을 영어로는 리딩(Leading)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컴퓨터가 없던 시절 활판 인쇄술에서 조판공이 글줄 사이의 간격을 조절하고자 긴 납 (Lead)를 끼우는 것에 유래하고 있습니다. 이 행간은 한 글 줄의 문자와 그다음 글줄의 문자까지의 거리를 말합니다.



글줄의 간격(행간) 은 서체의 크기와 글줄의 높이를 합하여 표시되며, 서체 크기 기준이 pt를 활용하여 표시됩니다.  글줄 간격에 따라 읽기 속도가 크게 좌우되므로, 적정한 행간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간과 마찬가지로 행간 '좁히기', '넓히기'를 통해 표현이 가능하며 주로 '넓히기'를 통해 행과 행의 여백을 많이 주면서 가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른쪽 이미지는 행간이 많이 좁은 편입니다. 행간이 좁으면  행과 행사이에 여백이 없어 답답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첫 번째 행에서 두 번째 행으로 넘어갈 때 물리적 거리는 매우 가깝게 느껴지겠지만 시각적으로 매우 불편하여 읽기도 어렵습니다. 우리가 앞에서 잠시 알아보았던 여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행간 '좁히기'는 특수상황을 제외하면 슬라이드 디자인에서 그렇게 많이 사용될 일이 없습니다.

왼쪽의 이미지는 행간이 많이 넓게 잡혔습니다. 행간이 넓으면 행과 행사이의 여백이 생겨 행간이 좁은 것보다는 좀 더 여유로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간이 많이 넓어지면 행과 행사이의 거리가 넓어지면서 시선이 첫 번째 행에서 두 번째 행으로 넘어갈 때 갈 곳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간과 마찬가지로 배치되는 텍스트 양이나 크기에 따라 적절한 행간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행간 역시 경우에 따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최적으로 보이는 정확한 수치는 없으나, 본문 서체 크기의 최소 +50% 이상을 설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본문 서체의 크기가 18pt이면  행간 사이즈를 최소 27pt(18pt의 50%는 9pt이므로, 18pt + 9pt=27pt) 이상으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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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디자인에서의 행간


슬라이드 디자인에서의 행간은 자간과 마찬가지로 텍스트들의 가독성에 영향을 끼치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많은 텍스트들이 배치돼 되는  '본문 슬라이드'에 사용되는 행간은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본문 슬라이드의 행의 간격에 따라 어떻게 인상이 좌우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간과 행간의 디자인적 활용


슬라이 드위에 배치되는 텍스트들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적정한 자간과 행간 수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해보면 자간은 적당히 좁히고, 행간은 적당히 넓힌다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적정한 수치 값들을 의도적으로 자간은 좀 더 좁히고, 행간은 더 많이 넓게 만들어 디자인적으로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자간, 행간을 활용한 파격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파격 변칙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읽힐 수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디자인이 너무 파격적인 나머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는 장식적인 슬라이드 디자인은  지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don't 자간이 너무 겹쳐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지난 2년간의 글들을 모아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이렇게 하면 되나요?>(출판사: 제이펍)라는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더 다듬어진 글들과 더 풍성해진 예제들은 아래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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