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
출근 안 한다고 밤 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새벽시간 너머 이른 아침 해가 뜰랑말랑 할 그때까지.
모두가 잠들고 고요한 그 시간에,
창문 문 틈 새 사이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나도 모르게 창문을 바라봤다. 설레는 봄바람이 나를 스치고 지나가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창 밖을 바라보니 잿빛 하늘 아래 도시 조명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가로등, 길거리 매장 간판 조명들, 자동차 전조등.
참 여유롭고 기분좋은 새벽이었다.
* *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쉬는 날이라고 평소보다 2시간은 늦게 일어났지만 거의 밤샘하다시피해서 결국 평소보다 더 피곤한 아침을 맞이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주기적인 내 취미하러 가는 날.
약 2시간정도 넘는 취미생활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데 가게사장님이 나를 붙잡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 도시락을 싸야할 일이 있는데 싸면서 내 생각이 나더랬다. 그래서 같이 쌌다고.
예쁘게 포장까지 한 도시락을 나에게 주셨다.
도시락을 받으면서 든 생각은,
정성을 나에게 주셔서 너무 고마웠고
다정한 마음으로 내 생각이 났다니 정말 감동이었다.
의외로 손이 많이 갈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주시다니 진짜 감사했다. 그리고 이런 귀한걸 내가 먹어도 되는걸까 싶으면서도 결국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잠들기 바로 직전인 새벽부터 참 기분좋았는데
그 기분좋은 행복함이 오늘 하루 내내 이어지다니.
진짜 최고 행복한 날이었다.
내가 아닌 타인 마음 한 자락 얻는건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 그리고 나를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은 정말 귀인이라는거 이제는 안다. 어렸을땐 철이 없어서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이제는 나도 어른이 되긴 했니보다. 아니지, 이제 조금은 철들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