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직실패를 인정해야만 했다.

by 차의 시간

이직 후 지난 6개월간 정신적으로 많이 괴로웠다.

좋게 말하면 가족문화, 사실대로 말하면 조폭문화 속에서 적응하고 살아남으려고 애쓴 시간들이었다.

'그래, 나도 2년정도만 버티면 승진할 수 있을거야.'

'내 실패를 고소해하는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버텨서 잘 해낼거야.'

'1년도 안되어서 그만두는 건 내 이력에 너무 손해야.'

'그래도 돈주니까 그냥저냥 버텨보자.'

이렇게 버티며 지내온 시간들이었다. 심리상담도 해보고 이직도 여러군데 알아보고 그러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회사를 출근했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이틀 연차를 썼다.

연차쓰는 것을 쉬쉬해야 하는 문화 속에서 용기 내 연차를 썼다.

연차를 쓰고 집에서 가족들과 이틀을 보내고 토요일이 되었다. 회사 안간지 3일차..

현타가 온다.

그래, 나는 나의 이직실패를 인정해야만 하는 시점이 왔다. 그래, 나는 실패했다.

회사문화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왔다면 이런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노력해야할 때가 아니라 결단해야 할 때이다. 일단 이 회사를 그만다니기로 결정은 할 수 있게 되었다.미련없이 말이다.

이제 내 고민은 다음에는 어떤 일을 할지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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