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블루포레스트 Jan 18. 2024

패스권, 어디까지 알아보셨어요?

스위스라는 나라는 뭐가 그렇게 복잡한건가요?



사실 숙소, 비행기, 기차까지 했으면 끝난거 아닌가? 하는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어디갈지조차 찾지 않았는데 스위스 동행자분은 가고싶은 곳이나 패스권을 뭐 끊을지 등 미리 연락을 주길래 나도 찾아볼까 하고 노트북을 켰다. 사실 돈만 많으면 제일 좋은 패스권으로만 끊으면 되는데 나는 가난한 백수가 떠나는 여행이니까... 

가격 비교를 시작하면서 유레일 패스부터 찾았다. 저번에 유용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문제 없이 다녀왔으니까 이번에도 유레일 패스 하면 되겠지? 했는데 스위스 패스와 유레일 패스를 구분지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위스 패스? 그게 뭔데?


여기서! 정보성 글!

스위스 패스 vs 유레일 패스. 무슨 차이인데요?

이미 여행을 다녀와 온몸으로 체감하고 온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유레일 패스는 유럽 다수 나라의 국철을 이용하는 패스권으로 주로 기차나 버스 등에서 많이 쓰인다. 

스위스도 유레일 패스에 들어가기는 하나 주로 기차나 열차만 이용 가능한 점, 그리고 제한이 조금 있는 편, 그리고 중요한 것! 우리가 가는 숙소는 버스도 이용해야 하는데 버스는 또 따로인 점! 


대신 스위스 패스는 스위스 내에서 몇몇 개의 산악열차 등을 제외하면 버스, 열차, 트램 등은 전부 무제한 공짜! 그리고 비싼 곤돌라나 산악열차는 할인이 들어간다는 사실! 

대신 가격은 3일권 세컨드 클래스로 성인 기준 334,900원, 4일권 401,100원, 6일권 519,900원이다. 


근데 버스표만 더 사면 되는거 아닌가? 하고 구글 지도에 숙소까지 가는 길을 쳐서 비용을 검색했다. 대충 봤더니 별로 안 비싸길래 당연히 유레일 패스를 사려 했으나 나는 스위스를 안 가본 초보니까 혹시 몰라 유럽 여행으로 유명한 카페에 내 예약 상황과 루트를 간략히 설명하고 사려는 패스권까지 올려 조언을 구했다.


어느 고수 조언자분이 "독일 기차를 예매하셨는데 유레일 패스는 왜 사세요?" 하는 것! 

아차 그거는 생각을 못 했다. 유레일 패스도 가격이 아주 사악한 대신 스위스에서 독일 가는 기차도 원래는 포함되는 것... 그걸 생각 못 하고 미리 환불 안 되는 독일 기차를 끊어서 나 혹시 계획주의자? 이러고 있었던 것이다. 고수님의 조언이 아니었으면 나는 3배정도 비싼 가격으로 유럽을 다녀올 뻔 하여 황급히 스위스 패스로 틀었다. 내가 스위스에서 머무는 건 5일. 근데 하필 스위스 패스는 3일권, 4일권 그다음 6일권...!

안전하게 6일권을 사자기엔 하루치를 그냥 날리는 것 같아서 아쉽고, 4일권을 사고 1일치를 따로 사? 

그 때 갑자기 머리를 스쳐 지나간 천재같은 생각.

어차피 스위스에서 첫날과 마지막 날은 공항-숙소밖에 없을텐데 그냥 편도 금액만 내면 패스권 2일치보다 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 지도에 쳐봤을 때도 편도로 1일당 4만원정도로 패스권보다는 저렴했기에 기발한 발상을 한 내 자신을 칭찬해주며 3일권만 결제하였다. 그러지 말지. 왜 자신을 믿어서...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스위스 패스 3일권만 구매하고 영국과 독일은 나라에서 대충 사보기로 했다. 

뭐, 비싸봐야 유레일 패스보다 비쌀까?





작가의 이전글 영국, 스위스만 간다며 근데 갑자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