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6년의 1월이 지나갔다.
올해 나의 목표는 어김없이 건강해지기 이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고
그저 무탈하게만 지나가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우울증약은 줄이기와 늘리기를 반복하고 있고
언제까지 낫겠다라는 목표는 더이상 정하지 않기로 했다.
언제까지는 나아야한다는 강박감과 그렇지 못했을때의 절망감을 더이상 느끼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저 시간이 흐르는대로, 언젠간 나을 수 있지 않을까, 낫지 않는다면 평생 약을 먹으면 되지라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올해 1월 친한 친구 2명의 아버지가 1월 1주차, 2주차에 일주일 간격으로 돌아가셨다.
남일 같지 않고 소중한 친구들이기에 곧바로 조문을 갔다. 친구들을 위로해주고 싶었지만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을 알기에 그저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주었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힘들지만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가서 힘든 시간을 같이 있어주고 싶었다.
회사생활도 곧잘 하고 있다. 나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사수와 동료, 팀장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내가 일하는 업계가 호황이다보니 업무가 과중되었고 업무를 하면서도 공황증세를 느꼈다. 모니터에 비친 숫자들 계산이 어렵고 메일 내용의 글자를 보더라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늘어나는 카톡 알람과 메일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정신과에서 비상약으로 준 진정제를 먹으며 마음을 달래보려했고 다행히 그보다 심해지진 않았다. 힘들어하는 나를 보며 전무님과 팀장님은 내게 후임을 채용해주겠다는 말씀을 하셨고 나는 또다시 힘을 얻게 되었다.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고 위로해주고 챙겨주고 싶다.
그들이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았으면 한다.
세상 살면서 아프지 않고 안 힘들 수 있겠냐만은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나를 아끼고 더 사랑하고 감사해해야한다.
어느 날은 삶의 방향과 목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멍하게 시간을 보낼 때도 있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굳이 삶의 방향과 목적을 반드시 찾아서 살아야하나 싶기도 한다.
남의 눈치 보지않고 살되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그저 묵묵히 살다보면 내게도 괜찮은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사실 숨을 쉴 수 있는 이 순간, 글을 쓸 수 있다는 이 순간,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해야한다. 누군가는 사경을 헤매고 더이상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음에 말할 수 없는 엄청난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를 가장 사랑하고 아끼고, 가족들을 사랑하고, 자주 찾아뵙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