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토요일 아침 9시에 상담을 받으러 간다.
대학병원, 동네병원, 상담소까지
약물복용과 상담치료를 모두 하고 있다.
올해 1월 말~2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안 좋은 생각을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왜 그런 생각까지 했나 싶다.
대학병원 및 동네병원 의사 선생님,
상담소장님 덕분에
예전의 건강한 나로 돌아가고 있었고
지금은 이직한 회사에도 나름 잘 적응하고 있다.
평일동안 회사에서의 긴장이 풀렸는지
토요일 아침잠에서 겨우 깨어
모자를 눌러쓴 채 상담소에 갔다.
상담소에 들어갈 때면
상담사님이 언제나 환히 반겨주신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이런 생각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신다.
나 혼자만 계속 고민하고 생각했다면
나만의 생각으로 빠질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게 도와주는
상담사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주중에 있었던 일들을
상담사님한테 풀어놓다 보면
어느새 1시간이 금방 가버린다.
상담을 마치고
집에 올 때는
따뜻한 햇살과 상쾌한 바람이 나를 반겨준다.
나는 크게 호흡을 하고
자연을 느끼기 위해 노력한다.
상담소에서 집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약 40분.
나는 집으로 걸어가면서 이번 한 주를 돌이켜본다.
이번 한 주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살아있음에,
숨 쉴 수 있음에,
걸어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