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버지와 통화를 길게 했다.
내가 새로 이직한 회사에 잘 적응 중인지 궁금하셨나 보다.
나는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저 잘 적응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5개월 전 나는 오늘과 똑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5개월 전에도 걱정하지 말라며,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그 당시 마음은 사실이 아니었다.
전 회사는 시스템이 잡혀 있지 않았고
갈등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상사가 있어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다르다.
아버지께 말씀드린 대로 잘 적응하고 있다.
시스템이 잘 잡혀있고
무엇보다 팀 사람들이 서로 배려하고 있는 걸 느껴서
참 좋다.
연봉은 전보다 1/3이 줄었지만
이상하게 마음만큼은 더 여유로워졌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출근할 때 공원을 지나치면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생기를 얻고
파란 하늘을 보며 상쾌함을 얻는다.
그 에너지를 가지고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한다.
5개월 전과 나는 확실히 다르다.
'아버지,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 이겨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