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리랜서처럼 대다수의 시간에서 혼자서 작업하는 일을 하다보니 깨달은 것이 있다. 감정 관리가 참 중요하다. 감정 관리도 여러 측면이 있을텐데, 내가 필요한 건 사람들과 이어져있다는 것을 느끼는 긍정적인 교류이다. 내가 생각했을때 나는 비교적 외로움도 남들보다 덜 타는 편이고, 혼자 있는 시간을 필요로 하기도하며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과의 교류를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는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얻을 수 없는 내가 하는 일에서의 오는 만족을 굉장히 좋아하고 잘 해내고 싶다. 내가 하는 일은 마음의 차분함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일들도 그렇겠지?) 두가지를 균형있게 조절하는게 나의 숙제이다.
2. 나는 생각이 많기 때문에 마음의 혼란을 회피할 수 없는 성격이다. 지금까지 마음속에서 일어났던 여러 문제들을 애써 외면하기도 하고 덮어두려고도 해봤지만 항상 그때마다 느꼈던건 최대한 빨리 내 마음을 알아차려서 직면해야 결국에는 내가 괜찮아진다는 것이다. 스물스물 올라오는 저편의 생각들을 내가 어찌할 수가 없겠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 너무 힘들때, 직면할 에너지가 없을때는 혹은 직면할 방법을 도무지 모르겠을때는 회피를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하곤 했다. 버티는 시기였는데, 정말 인생에서 너무 힘든 시기였다.
3. 당면 과제인 일과 교류 사이에서의 균형 잡기에서 나는 늘 어려움에 봉착해있었는데, 어떻게 해야 이 감정적인 문제를 해소해야할지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 사람들을 만나면 내 에너지가 너무 고갈되어 일에 집중하는데에 방해가 되고, 그렇다고 너무 만나지 않으면 감정 에너지가 고갈이 되어 일을 할 동력이 고갈된다. 예전에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열정만으로도 인생이 재미있고 불편함이 없었다. 나는 이 열정이 계속될 줄 알았나보다. 열정이 너무 컸던지라 그 만한 열정을 다시 찾기가 어려웠고 그 과정들이 너무 힘들었다. 열정이라는 감정에너지의 자리에 다른 것들로 잘 채워 넣어야 하는데 도무지 찾기 어려웠다. 그 과정에서 썩 원치 않는 즐거움을 넣기도 했었고 (결이 썩 맞지는 않지만 당장의 허기짐을 위해 술마시며 놀고..) 상황에 맞게 나를 세뇌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래서는 안된다고 이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4. 그래서 운동을 시작하고 등산을 시작했다. 최악의 순간에서 건강하게 나를 지탱해줄 몸과 마음을 기르기 위해서. 그러니 점점 밸런스를 어떻게 찾으면 좋을지 어렴풋이 알것 같다. 헬스를 하면서도 느낀게, 여러 운동에서 잘하려면 신체가 밸런스 있게 성장되어 있어야 한다. 다 이어져 있기 때문에 한쪽만 크게 발달시키긴 어렵고 전반적으로 발달되어있어야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수 있고, 또 그 다음단계로 나아가려면 전체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내 삶의 밸런스도 운동 시작을 통해 심신의 에너지를 올리니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에너지도 생기고 또 그렇게 충전된 감정에너지가 있어야 안정적으로 꾸준히 내 일에 몰입할 수 있다.
5. 의식적으로 다시 나의 건강과 균형을 찾았다는게 더 단단해진것 같고, 이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운것 같다. 추구하고 싶은 여러 상태들이 있지만 차차 해갈거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