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하면서도 착실히 반짝이는 생활일기
요즘 들어 부쩍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혼자 어딜 가고 먹고 시간을 보내는 게 익숙해져서일까. 누군가와 만날 시간을 조율하고 같이 있을 장소를 정하고 대화를 나누는 건, 약간의 노력과 의지가 들어가는 일이라는 걸 실감한다.
오늘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먼저 연락을 준 그에게 고마웠다.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대화에 몰입하느라 훌쩍 건너뛴 시간에 신기해하면서, 대화가 멈춰도 어색하지 않았던 그에게 더욱 친밀감을 느꼈다. 그리고 나에게 기꺼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준 그 마음이 예쁘고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