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엄마_65

그럴 시간만 있어도 좋겠네요

by foreverlove

어제는 몸이 너무너무 피곤하고 그래서 늦잠을 자버렸답니다

그 결과는 통근버스를 놓치고 마는.

현금을 찾아놓은 게 택시비로 모자랄 거 같아서 똥똥이에게 만원 빌려서

택시 타고 회사에 출근을 ㅜㅜ, 하루 임금 얼마나 된다고 택시비를

뭐 만성피로를 줄이는 방법으로 10시에 자라는 기사를 보았는 데.

애가 11시 30분 가까이 되어서 들어오는 데 무슨 수로 10시에 잠들까요?

전문가라는 분들 참 알지도 못하면서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를 잘합니다



똥똥 맘이 택시를 타고 가는 데

기사님께서 아이들이 어리면 아침에 정신없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고 3이 한 명뿐이라서 그리 안 바쁘다고 말했답니다

왜 지각하고 택시를 탄 걸까?... 애가 안 어려도 아침은 정신없이 바쁘네요

기사님께서 고 3이란 말에 한 말씀하시더군요

"이것저것 신경 쓸 거 많으시죠?"

"뭐 , 그냥 알아서 잘하네요 " 했습니다

기사님께서 또 말씀을 걸어오시더군요

"유세 많이 떨죠? 아니 지들 좋으라고 하는 공부인 데 웬 유세인지?"

아무래도 기사님의 자녀분들이 고 3일 때 힘들게 했나 봅니다

저의 대답은 짧고 간결했습니다

"그럴 시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고3이 힘들다고 힘든 수험생이라고 유세나 떨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잠깐 얼굴 보고 밤에 잠깐 얼굴 보고, 주말에는 토요일은 학교에 가고

일요일에도 공부한다고 밥만 같이 먹는 게 전부인 데.

고3이라고 짜증내고 유세 떨 시간이 없네요 ㅡ그야말로 시간이 허락지 않네요



오늘도 지금 이 시간에도 21시 40분 이 시간에도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리 수험생들 힘내 봅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잠 못 드는 부모님들도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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