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수다
점심시간 엄마들의 수다 한판
속 보이는 TV라는 프로그램 이야기를 친구가 해주더군요
거기에 중2 학생이 갑자기 엄마를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는 내용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너무나도 모범생이었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변해서 그리되었는 데
원인은 결국 엄마였다고 합니다.
엄마의 지나친 간섭과 감시망 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자아랑 부딪히게 되고
엇나간 경우였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데 , 저 똥똥맘도 느껴지는 게 있더군요
학원을 억지로 보내고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안 보고 소유물로 보냈던 그 시절
제가 언젠가 글에서 적었는 데 , 똥똥이가 공부에 지쳐서 울었다는 글과 학원 싫어를 말했던
아이들이 비뚤어지거나 엇나가는 원인은 결국 대부분은 가정에 있는 거 같습니다
애들을 소유물이 아닌 독립 인격체로 바라보면서 그 의견을 존중해주는 방향이 최고인 데
이게 사실 쉽지가 않지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학원이며 뭐며 다 지쳐서 허덕였는 데 , 내가 무시했다
그러다가 아이랑 크게 트러블이 생기기도 했다고 만약 그때 내가 멈추지 않았다면?
우리 애도 어찌 되었을지 모른다고요., 그러면서 경험담에서 우러난 이야기를 했습니다
"놓을 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을 품 안에서 놓는 연습을 조금씩 하면 불화가 줄어들 거다"라고
저도 아직은 잘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많이 꾸역꾸역 연습 중이랍니다.
하다 보니 이제는 "그래" 하고 아이의 의견을 묵살하는 제 행동이 많이 줄었네요
아무리 다 자라도 품 안의 자식이라곤 하지만 품을 좀 펼쳐 놓을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엄마들의 폭풍 수다는 이어지는 데 , 이번에는 우리 아들이 징그러울 때
남자아이를 키울 때 가장 징그러울 때는 역시나 수염이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이제 수염이 나기 시작한 아이들을 둔 엄마들은 모두 맞다를 외쳤답니다
여기서 수염에 대해서 면도기를 사줘야 하나? 였는 데 저는 아이가 원하면 사줘라였습니다
그런데 경험상 친구들이 사기 시작하면 따라서 사더라고요.
친구 따라 강남을 가든 친구 따라 면도기를 사든 그건 아이들의 결정이고 몫인 거니까
나쁜 짓 하는 것도 아닌데 "뭐? 벌써 면도기를 사? " 이런 말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잘못된 길을 가는 게 아니라면 "그래" 이렇게 대답하고 사주면 된다고 봅니다
엄마들이 아들들의 수염에 징그러움을 느끼긴 하지만 , 그건 또 그들의 콤플렉스더군요
수염이 아닌 몸에 난 각종 털들.
똥똥이는 다리털과 겨드랑이 털 때문에 반바지와 짧은 티셔츠를 입지 않고 있답니다
그런데 똥똥이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집 아이들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푸하하하
엄마들은 이제 털도 북실북실하고 징그럽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데
그건 내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시련의 시간이었던 듯합니다
하나 한결같이 엄마들은 말했습니다 " 조금 있으면 민소매 티셔츠도 입을 거다"
그런데 민증이 나오고 수염이 나고 다리에 털이 북실북실하고 뭘 하든 자식은 여전히 애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