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엄마_12

닭다리

by foreverlove

오랜 장마 끝에 햇살이 내리쬐는 기분

그런 기분으로 저를 포함한 가족들은 지내고 있답니다

서로의 위치에서 각자 맡은 바 열심히 하면서 그렇게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요

저는 예전에 진짜 살이 많이 쪄서 뱃살도 너무 많이 나와서 어디 나가면 임신했냐?

소리 많이 듣곤 했습니다.

참 비참했던 시절이었는 데 그래도 당시에는 삶의 의욕이 좀 많이 떨어지고

제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없던 시절이라서 제 몸을 아끼지도 사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운동복을 하나 사 왔는데 사이즈를 그만 잘못 사 오고 말았지요

당연히 제 다리에 들어갈 일도 없고.. 그런데 신랑은 가뿐하게 입어버리더군요

그때 여자로서 입은 자존심의 상처는 제 자신을 각성하게 만들고 말았고

저는 진짜 독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돈 들여서 사 먹은 음식으로 찐 살 또 돈 들여서 뺄 수는 없다!!

이런 정신으로 저는 혼자서 독하게 운동하면서 식이요법 하면서 뺏답니다.


한여름에 겨울옷 입구 산을 뛰고 , 저녁엔 다이어트 체조 따라 하기

한여름에 겨울옷 입구 외출하니, 딱 정신 나간 여자 취급당했지만 뭐 어때요

내가 내 몸을 아껴보겠다고 운동하는 데, 남 시선 신경 서지 말아야지요

밥은 평소 먹던 양의 50%를 줄여버리고(함부로 따라 하면 몸 상할 수 있어요)

야식은 절대로 안 먹고 , 중간에 간식도 일절 안 먹고 그렇게 좋아하던 콜라 딱 끓어버리고

정말로 독하게 혼자서 뺏더니 3개월 만에 20kg 감량이 되더군요

그러고 나서는 당당하게 신랑 앞에서 그 문제의 바지를 입어주었습니다 ^ ^+

정말로 그 순간의 뿌듯함은 아직도 잊히지 않고 있습니다.

어딜 가나 자신감 있게 미니스커트 쫙 입어주고 , 절 아는 사람 모두 도대체 어떻게 뺀 거냐고

약 먹었냐고? 의심했으나 전 절대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뺏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죠




요즘 또 살이 붙어서 그런지 몸이 무거워지는 게

그래서 퇴근 후 또 열심히 다이어트 체조 테이프를 보면서 운동을 한답니다.

살을 한번 빼고 나니까 살이 다시 찌는 거에 상당히 민감해지네요, 그리고 살이 좀 붙으면

제가 몸이 무뎌지고 무거워지는 걸 느낀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제 몸 관리를 건강상의 이유도 있어서 늘 신경 서고 관리를 하고 있지요

열심히 운동 중인 데 마침 누워서 다리 운동을 하는 데 신랑이 퇴근 후 들어오더군요

문득 저를 보더니 " 아무리 봐도 닭다리 같단 말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저의 친정 유전자가 여자들이 허벅지가 좀 많이 굵고 종아리 아래쪽은 얇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닭다리 같긴 하답니다.

예전에 신랑이 저런 소리할 때는 자존감이 없던 시절이라서 상처를 많이 받곤 했는 데

요즘은 "쟈가~~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닭다리 먹고파앙" 하면서 받아치는 여유가 있네요

신랑은 아직도 제가 예전에 엄청 살이 쪄 있던 그 시절 사진을 보관하면서 저를 놀린답니다

뭐 레전드 사진 이라나요.

그러던가 말던가!! 현재 저는 저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요

헌데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허벅지 사이즈는 정말로 잘 안 줄어드네요.

"랑님아 나 허벅지만 지방흡입술 해주랴"

"똥똥이 대학 보내고 해 줄게"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랑님아 그 지방 뺀 거 아까우니까 내 가슴에 집어넣자" 할 정도로 이젠 제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붙어 있답니다


내가 나 자신부터 먼저 사랑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까

신랑이 농담으로 던지는 농담을 농담으로 듣는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저는 어차피 불량엄마이지만 그래도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우리 주부들 스스로가

먼저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높인다면

가정이 한결 유해지고 평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신랑은 요즘 독하게 금연 중이랍니다

약 먹어가면서요 돈 주고 사피운 담배 끓기 위해서 또 돈 들여서 금연 중이지만

그래도 너무 예쁜 우리 신랑이랍니다, 그 어렵다는 금연에 도전하는 우리 신랑 최고예요

여자에게는 다이어트가 평생의 할 일이 면 남자들에게는 금연이 평생 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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