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엄마_95

며느리만 변해서는 안 된다.

by foreverlove

회사의 친한 동생이 상담을 해왔더군요

"언니 조카가 입원했는 데 병문안 가봐야 되나?"

이 동생은 어릴 적 본인이 너무 크게 다쳐서 입원한 경험 때문에

병원을 아주 싫어합니다 병원 가기를 회사 출근보다 더 싫어라 합니다

그럼에도 아버지가 한번 가보라고 가서 병원비 내주라고 해서 가야 한다고


이 말을 들은 저 " 가지 마라"라고 딱 잘라 말해주었습니다

동생이 가진 트라우마 때문이 아니라 아이 키워본 엄마로서 조언을 했습니다


"요즘 병문안 안 가는 게 도와주는 거다., 병문안이라고 가서 되려 병 옮긴다

메르스 사태 잊었냐? 그 넘의 쓸데없는 병문안 문화 때문에 일 키운 거다

그리고 아기 엄마들 병원 있으면 제대로 씻지도 자지고 못하고 심신이 피로하다

괜히 병문안이라고 누가 찾아오면 그게 더 피곤하고 , 외모에 신경 쓰이고

같은 병실 사용하는 다른 환자가족들에게도 크나큰 민폐다.

겨우 아픈 아기 재우고 잠깐 눈 붙이는 중인 사람들도 있는 데 거기에 들어가 봐라

그러면 겨우 재우던 아기도 다시 깨고 그 보호자들 다시 아기 데리고 병실 밖을 다녀야 한다"


아가들 병실 답답해하면서 엄마랑 자꾸 나가자고 보챕니다

또 아프니까 잠도 잘 안 자고 칭얼칭얼 아픈 아가도 아가지만 병간호하는 엄마들 죽어납니다

밥도 제대로 못 먹어 잠도 제대로 못 자 그야말로 딱 쓰러지기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아가들 퇴원하고 나면 엄마들이 도로 몸살 나서 아프기 시작하지요.

병실에서 아가들의 온갖 병균을 엄마들이 다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은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링거까지 꽂으니 그나마 낫지만 엄마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노출되니까요, 여기에 외부인들이 가져다주는 병균까지 몸이 완전히 지쳐있는 상태에서는 최악이지요

인정이 아니 민폐인 거지요


"그러면 잠깐 가서 동생 밥 한 끼 사주고 올까? 병실에 안 들어가고 " 이렇게 물어보는 데

저 눈에서 불꽃 튀었습니다., 이것이 어디 못된 시누이 짓거리하려고 하누? 싶어서요

"미쳤냐? 사주려면 네 올케를 사주어야지 네 동생을 왜 사주냐?

네 동생이 하는 게 뭐 있다고? 집구석에서 밥 잘 먹고 출근할 테고 퇴근길에 병실 삐죽 이거잖아

물론 첫째 아이가 있으니까 밤에 돌보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병실에서 힘든 엄마보다 힘드냐?

사주려면 입원한 조카 퇴원하고 엄마도 아가도 모두 몸이 회복되면 그때 동생네 불러내서

고생들 했다고 밥 한 끼 든든하게 사 먹여라 "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 제발 좀 네 동생 결혼했으면 그냥 지지든 볶든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라고 부모님께 전해라

무슨 아기 입원비까지 다 내주려고 그러냐? 입원비 얼마 나온다고? 더군다나 보험 처리할 건데

왜 그리 하나에서 열까지 다 도와주시려고 그러냐고? 부모님 건강이나 챙겨라" 라고 했습니다


결혼하는 데 집사 줘, 차 산다고 할부 끓었더니 그 할부 다 내줘

농사지어서 쌀이며 뭐며 다 보내줘., 도대체 이게 뭐하는 모습들인지 옆에서 지켜보는 데

당최 이해가 안 되어서 말입니다.

아무리 부모가 죄인이고 농사짓고 바쁘셔서 자식들에게 잘 못해준 게 미아한 마음이 있다한들

적당히 자식을 놓을 줄도 알아야지 말입니다., 이 세상 어느 부모가 미안하지 않은 부모들이 있을까요?

진짜 미안하다면 그 자식이 독립해서 가정을 이루었다면 그 가정의 가장으로서 스스로 우뚝 서게

홀로 걸어갈 수 있게 기회를 줘야지 말입니다.

무조건 다 해결해주고 이러면 가장으로서 우뚝 서는 게 아니라 여전히 한가정의 자식일 뿐인 거지요.

언젠가는 진짜 지쳐 쓰러지고자 할 때 그때 잠깐 일어설 힘을 주면 되는 겁니다.

면역력을 키워줘야지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라는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잠깐 보았는 데 화 딱 질이 확~~~~~~~~~~~~~~~ 두 번은 못 볼 프로더군요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어느 칼럼니스트께서 며느리가 변해야 된다고 정의를 내리던데요

말도 안 되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같은 말인 거지요

어떻게 며느리만 변해야만 하는 걸까요? 며느리만 변하면 그 가정 온전히 유지되기 쉬울까요?

아마 남편이랑 허구한 날 티격태격 치고박고 싸우고 난리일 겁니다.

왜냐하면 남편은 남의 편이니까요 , 남편이 내편 안 들어주는 데 며느리가 시댁에서 말발 설 까요?

어림도 없지요!!, 결국은 상처받고 힘든 건 며느리가 될 겁니다

그러다가 울화병 생기고 이혼하고 그런 거죠

며느리뿐만 아니라 시부모 무엇보다 남편들이 변해야 합니다.

결혼했으면 가장으로서 자기 가족을 지킬 줄 알아야지요, 아내 또한 제 가정을 지킬 줄 알아야 하는 겁니다

부부가 되었으면 그 부부가 한가정이고 친정이고 시댁은 또 다른 가정일 뿐입니다.

부부 중심으로 돌아가고 오로지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므로 그 가족들이 우선시되어야지요


요즘은 시부모뿐만 아니라 친정부모들도 문제 참 많은 데 자식들이 가정을 이루었으면

그 자식들이 지지고볶든 그 가정을 지킬 수 있게 멀찍이 떨어져서 간섭을 마세요

정 지지고 볶아서 못살겠으면 알아서 현명한 판단들을 하겠지요, 왜 스스로 판단할 시간들을 안 주는지?

스스로들 문제점을 해결할 시간들을 주고 오랜 세월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서로 맞출 시간을

주세요.,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처럼 온 일가가 다 모여사는 시대도 아니고 말이지요.

또한 가정의 달이라고 무조건 친정 시댁 찾아뵐 이유 없습니다.

가정의 달이 무슨 꼭 부모님들과 함께해야만 가정의 달이 완성되는 거 아니잖아요

내 가정도 가정입니다., 가정의 달은 내 가정을 더 중요시하고 여행도 하고 하면 되지요

부모님과 함께해야만 가정이라는 게 성립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도 안 되는 개념이지요

결혼해서 일가를 이루었으면 그게 바로 가정이지 뭡니까?

왜 굳이 부모들을 찾아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지? 전화 한통으로 끝내자고요

효도는 형편대로 스트레스받는 효도는 효도가 아닙니다.


그리고 제발 시어머니들 부탁인데요

우리 때는 밭매다가 애 낳으러 들어가고 애 낳고 밭매었다고 말씀들 하지 마세요

그건 능력 없는 시아버지 며느리 앞에서 욕 먹이는 발언입니다.

예전에는 산후조리에 더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돈 있는 사대부랑 왕가에서는 아주 심했습니다

또한 태교에는 더더욱 신경 써주었고요 ,

예전부터 능력 없는 남편 만난 여자들이나 산후조리 못했습니다

옛날 어느 양반가에서 밭매다가 애 낳았다고 하던가요? 애 낳고 곧바로 밭매었다고 하던가요?

돈 있는 집안은 산후조리 아아 아주 잘해주었으니까 옆의 시아버지 며느리 앞에서 그만 먹이세요


그리고 남자분들 도요 서양 여자들도 산후조리 안 하던데 이딴 소리 마시고요

서양 여자분들이랑 동영 여자들의 체형은 완전히 다르니까요

그리고 산모들이 엄마들이 잠깐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산후조리 그 기간입니다.

그 후 엄마들이 어디 잠시 마음 편히 쉴 수 있나요? 아주 슈퍼우먼 저리 가라로 정신없지요

아가가 입원하면 간병인이 되어야 하고 이때도 아빠들은 연차 안 빼죠? 엄마가 빼죠 눈치 다 보고

아이 학교 입학하면 또 슈퍼우먼 됩니다, 말도 꼭 녹색어머니회예요 녹색 부모회도 아니고

모든 건 엄마 몫으로 돌리면서 엄마들이 잠시 잠깐 산후조리하는 그 시간과 돈도 아까운지?

그렇게 그 돈이 아까우면 산후조리 안 하는 서양분들을 아내로 맞이하세요 능력껏


저는 늘 말하지만 한 가정을 이루면 이룬 순간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독립하라고 합니다.

부모로부터

부모 또한 내 자식이 독립을 해서 한가정을 이루었으면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든든하게

자리 잡도록 한 발짝씩 뒤로 물러나서 지켜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며느리만 변해서는 안 됩니다

모두가 변해야 합니다.

사위만 변해서는 안 됩니다

모두가 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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