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엄마_96

직장은 버티는 곳이 아니다

by foreverlove

얼마 전 박명수 씨께서 라디오에서

직장생활이 힘든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었지요

기사로 접했는 데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전생의 원수가 회사 동료 상사로 만나는 건 솔직히 고개 끄덕여지지만

"버텨서 살아남는 자가 승리하는 거다, 버텨라" 고 조언을 해주었는 데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제가 제 아들 똥똥에게 조언을 한다면

직장은 버티는 곳이 아니다고 할 겁니다.

앞으로 우리 똥똥도 대학생활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할터인데

상사의 부당한 대우에도 맞닥뜨릴 테고 동료들 간의 갈등에도 부딪힐 테고

이래저래 진짜 남의 돈 먹기 힘들다는 걸 온몸으로 체험할 터인 데

엄마이기 전에 직장생활 선배로서 조언을 한다면.


1단계 -참을만하면 참아봐라

2단계-숨이 안 쉬어진다면 휴가를 내라

3단계-회사 출근이 죽는 거보다 힘들다


3단계쯤 되면 직장 때려치우라고 권하렵니다.

이 세상에는 목숨보다 귀한 직장은 없다고 생각하고 죽는 거보다 어려운 일 없다고 봅니다

죽으려면 얼마나 힘이 들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죽고자 해서 뭘 하든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건 없어 보이더군요

무슨 방법을 써든 죽음에 이르기까지 극한의 고통을 겪어야만 될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그 극한의 순간을 겪을 용기와 배짱으로 뭔들 못할까요?

죽을 용기 있으면 뭐든 한다라는 옛말이 딱 맞는 거지요 죽는 거 아무나 못합니다

진짜 뭐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죽을 용기도 내는 겁니다.


죽을 만큼 힘들어서 죽어버릴 용기가 생긴다면

그 회사 때려치우는 겁니다., 버티면 안 되는 겁니다 버티면 갈데없어서 버티는 줄 압니다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직장 구하기 어려워도 나 한 사람 들어갈 곳은 있습니다.

버텨서 살아남는 자가 승리하는 게 아니라 버티다가 잘리는 패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똥똥이가 앞으로 걸어갈 길 만만하지 않습니다

어디인들 만만할까요? 남의 돈 먹는 거 절대로 쉽지 않지요 그렇다고 해서 비굴할 필요 없습니다

노동자가 있어야 오너들도 돈을 벌 수 있는 거고.

공짜로 돈 받는 거 아니고 정당한 노동력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 거니까 비굴한 갈굼에는

참을 이유가 없는 겁니다.

참다가 참다가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운 일은 하지 말고 회사 가는 게 죽는 거보다 더 힘이 들면

그 회사는 당신의 회사가 아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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