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벨 꽃
우리 집 아파트 후문을 나서면 유난히 꽃향기가 진하게 나더라고요
저녁을 먹고 신랑과 함께 산책을 나서곤 하는 데 , 어느 날부터 좋은 향기가 나길래 돌아보니
이 꽃이 피어나 있더군요
신기하게도 한밤중에 이렇게 꽃봉오리가 활짝 만개해있으니
저는 꽃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관심도 두지 않는 편인데, 이 꽃만은 향기가 너무 좋아
무슨 꽃인지 알고 싶어지더군요
저의 유난한 호기심을 잘아는 신랑이 경비아저씨에게 물어봐주더군요
아저씨께서도 잘 기억이 안 나셔서
"그~~ 왜 애들 울리는 거 있잖아"... 고등학생들이 나와서 하면서
알쏭달쏭하게 잘 기억이 안나시는 상황이고 신랑도 언 듯 생각이 안 나는 상황에
엘리베이터는 1층에 도착하고 그 긴박했던 상황에
"아~~ 골든벨"이라고 신랑이 대답을 하고 아저씨께서 맞다고
극적으로 알아낸 이 꽃의 이름은 골든벨 꽃이라고 불린다네요
생긴 모양이 골든벨 같기도 합니다
정확한 명칭이 맞는진? 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울리면 좋지만
어른들이 울리면 곤란한 게 바로 골든벨이지요
요즘도 골든벨이 한창 방송 중이고,
고등학생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한 번쯤 우리 아이 학교에 왔음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 역시 우리 똥똥 학교에 와주었으면 하는데요, 물론 똥똥이가 재학 중에 말이지요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똥똥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독서골든벨이 열린 적이 있는데
반대표를 뽑아서 출전하는 그런 학교 내 축제의 일환이었는 데
똥똥이가 반 1등으로 대표로 출전을 했지요, 어찌나 기쁘던지요
허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추웠던 기억과 초반 탈락의 기억만이 선명하네요
더욱더 선명한 기억은 패자부활전에서 우리 집 똥똥을 다시 내보내지 않은
담임선생님의 결정이 못내 아쉬웠답니다
엄마로서 우리 아이가 대표로 나간 뿌듯함도 있었지만 ,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점
그게 더욱더 아쉬웠으니 욕심의 끝은 끝이 없나 봅니다
문득 독서골든벨에 출전했던 아이의 사진을 꺼내보면서
아유~~ 이때 울렸어야 했는 데 하면서 아쉬워했답니다., 반대표로 나간 게 어디인데
참 저란 엄마의 욕심주머니에는 담아도 담아도 끝이 없는 욕심들이 들어가네요
뭐 그래도
학원에서 열린 골든벨에서는 당당하게 형아들을 제치고 1등을 했던 추억도 있답니다
엄마의 욕심 ,..........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까요?
유난히 향이 좋아서 제눈길을 붙잡은 골든벨이라 불리는 꽃
자금 이 꽃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는 지 더 이상 꽃을 활짝 피워 향을 전해주지 않습니다
내년에 다시 꽃향기를 전해줄 터이니 저는 또 다시 골든벨꽃을 보면서
우리 똥똥이가 울릴 골든벨을 꿈꿀지? 아니면 신랑이 울려버린 골든벨에 울지는 모르겠습니다
절대로 신랑이 골든벨을 울리는 일은 없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저는 우리 집 똥동이가 울리는 골든벨에는 기쁨의 눈물을
신랑이 울리는 골든벨에는 피눈물이 흐르겠죠 ㅋㅋ
이제 진짜 추석 연휴가 끝이 나고
저도 우리 집 똥똥도 신랑도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돌아왔네요
힘을 내고 또 내서 열심히 남은 2015년 달려봐야겠습니다
2015년 마지막 날 우리 집 가족 모두 올해도 완주했다는 골든벨을 울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