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엄마_129

친구란.....

by foreverlove

저는 요즘 인간관계에서 한발 뒤로 물러서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 정도 주지 않고 그리 미워도 하지 않는 적당한 거리 유지

이런 걸 몇 달이나 하고 보니 그토록 힘들었던 사람 관계가 풀리더군요


회사 생활

혼자서 외롭지 않게 적당히 사람들과 어울리면 그만이더군요

아무리 친해도 같이 일하면 트러블 생기기 마련이고

그 친구가 퇴사를 하게 되면 자연스레 멀어지더군요


아주 친했던 친구가 퇴사를 작년에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퇴사였고 저는 그 친구를 붙잡을 틈도 없이 보냈지요

그 후 한번 전화통화라도 하고팠으나 마음이 너무아파 하질 못했지요

정말로 정을 주었고 도움을 받았던 친구 퇴사는 큰 아픔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너무 아프고 너무 큰 상실감에 연락을 못했습니다.

그저 카톡만 보내고 말았지요


난 늘 바쁜 회사생활에서 몸도 엉망 마음도 엉망 이 핑계 저 핑계 속에서

친구를 만날 시간을 만들기까지의 시간은 멀기만 했습니다.

아마 진짜 보고팠다면 그 친구나 저나 어떻게든 만났을지도 모릅니다.


우린 2번이나 약속을 잡았고

저는 2번이나 약속을 파기당했습니다.

이쯤 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 날 안 보고 싶은 거구나!!!

제 성격상 나 안 보고 싶은 친구 굳이 또 보려고 안 합니다.

1번의 거절은 그럴 수 있겠으나 2번이나 약속 취소를 당한다는 건

솔직한 심정으로 기분 더러운 거죠.


저에게 친구란

며칠 몇 달 몇 년이 지나도 보고프고 만나고픈 사람이 친구라고 생각됩니다


어디에서 만난 친구이든 서로 떨어졌을 때도 보고파야만 친구가 아닐까 합니다

회사 언니들은 그러더군요

"친구가 있어야 외롭지 않고 회사 잘 다닐 수 있지"라고요

처음에는 이 말이 와 닿았으나 이젠 제 생각은 다릅니다.

친구가 없어도 외롭지 않게 적당한 선을 유지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면 된다로요.

그러면 외롭지 않다고요

굳이 친구를 만들고 사귀어서 그 친구가 떠나는 아픔

그리고 거절의 상처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요


또한 무엇보다 나와 친하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잘못 마저 내가 원망을 듣게 된다면

진정으로 피곤하고 짜증 나니까요.

물론 이 세상은 홀로 살아갈 수는 없지만 굳이 많은 친구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저 마음 하나 나눌 친구 1명

내 마음이 지옥불을 거닐 때 그때 위로를 건네주는 그런 친구 1명만 있음 되더군요


우리 똥똥이에게도 그저 이런 친구 단 1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간관계라고 말하렵니다.


2번이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친구

이유는 있었지만 표면적인 이유보다는 그 이면에 숨은 이유가 더 있겠지요

이런 친구에게는 굳이 내 소중한 시간을 다시 낼 생각은 저도 없답니다.

워낙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고 풍파를 겪다 보니 사람이란 존재에 연연하지 않게 되네요


엄마로서 사회생활 선배로서 아들에게 건네는 조언이라면 조언

굳이 친구를 억지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그저 내 곁에 있어주지 않아도

연락 주고받고 보고플 때 하늘이 무너져 내려도 달려와 줄 친구 1명만 있어도

넌 성공한 삶이야

사람에게 연연할 필요 없고 그저 네 갈 길 가면 되고

네 할 일 묵묵히 하면 되고

때론 굽혀야 될 때는 굽혀주다 보면 네가 굳이 원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모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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