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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everlove Oct 17. 2019

동백꽃 필 무렵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안다  세상은


요즘   즐겨보는  동백꽃  필  무렵

잔잔하고   묵직하고   투박하지만   추리와  스릴까지  가미된   그야말로  보통 드라마?


동백이라는   미혼모가  옹산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데

옹산이라는    터에서   그렇게  그냥   아들  키우면서   그야말로  엄마로 살아가네요

사람들에게   이유 없이   욕먹어가면서  그래도  웃고   고맙습니다 하면서  살아가는  동백이.

참   바보 같은  사람이고,  늘  언제나  손해 보면서도  화도 내지 않는 그러려니 가 되는 묘한

이런  동백에게   느닷없이   참지 말라면서   고개 들라면서  무조건 당신이 최고야를 해주는 남자가 나타난다


이  지치고  힘든  세상에   무조건적인  내 편이  존재한다면?  천군만마를  얻은냥  든든하고  좋은 거죠

문제는  이 남자   유일한  아군의  아들인 게 문제

그래도  좋은 거다  이 남자  용식

정말로  단순하고  순박하다   오로지  직진밖에  모르는   로맨티시스트  그래서  좋다.

너무나도  순수해서   따지기  좋아하고  ,  서로   스펙 따지기  좋아하는  이  시절에 어울리지 않아서

묵직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인물


철옹성 같던  동백이  마음도  녹여버린  오로지  직진남의 사랑

그리고  동백이에게   알려주고  말았다,  이  세상은  오로지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안다는 걸

상대가   공격해오면   물고 뜯어줘야 될 때도  있다는 것을.

동백이가   물고 뜯어도    이유 없이   믿어주고  응원해줄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

그래서   동백이는   세상을  향해서  자신은   가마니가  아님을  외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다.

엄마  동백 vs  여자 동백의  괴리감을

필구가  느낄  감정들은  무엇일까?  어린아이가  느끼는  박탈감과  상처들은  하는 질문

나 역시  엄마이기에  그리고  자식이었기에   생각해보고  따져보고 싶어 진다

필구의  아버지는  잘 나가는  야구선수이다

너무  잘 나간다..,  슈퍼맨도  촬영하고   툭하면  옹산으로  달려온다

한때   야구라면  밥보다  좋아했던  나로서는  이해 안 되는 설정  강종렬

시즌오프가  아닌  시즌 중인데   뭐가  이리 한가해?   그것도  아주 잘 나가는  스타 선수가

연봉이   그야말로  탑 오브 더  탑인데   이런  선수가  이리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다니?

이건   아무리  애정 하는  드라마라고 해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야구선수의 설정이 아닐까 한다


여하튼  강종렬은  동백이를  숨겼고    동백이를  세상에  드러내기  싫어했고

자신의  아이를  가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에게   인기와  부는    동백이란  존재를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게  만들고 말았고  그들은 헤어졌다

정확히  표현하면   강종렬이   동백이를   버린 거다!!!!!!!!!!   또한  필구도  원하지  않았던 거다.

하지만   이런  그지만   아버지다  슬프게도.

슬프지만  기쁜 일은 하나   돈을  많이 버는   스타라는  점이다    물론  세상에  까발려지면 시끄러울 거다

하지만   그에게  혼외자가  있다고 해서   야구선수  생활에  지장은  솔직히  모르겠다

텔레비전  출연은  욕을 먹어야겠으나   선수생활에   난  뭐  공직자도  아니고  레드카드  안 줄란다

욕은 하겠지만.


여자 동백은   강종렬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  천 번 만 번  이해한다

하지만   엄마 동백이라면  현실적으로   좀  따져보고 싶다,  필구에게  뭘 해줄 수 있지?

엄마의 사랑?  그래   끝 도한 도  없이  줄 수 있다   하지만  자식 키움에 있어서  사랑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키워보아서  알기에   자식은  돈이 없으면  키워내기  힘이 든다 ㅜㅜ

더군다나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면  돈은 필수다     야구장비  엄청  비싸다

종렬에게   받아내는 거다   양육비면   뭐면   받을 거  다 받아내고  챙길 거  챙기면서   엄마 동백이가 되고

여자  동백으로서는   그는 삼진아웃이다.

여자로서는   용식이와  아름다운  사랑을 하면 되는 거고   그와 함께  평생 연애만 해도 되는 거다

굳이  결혼 안 해도   살아가는 데  지장 없는 세상이 좋은 거니까.,  시선이  부담스러우면   떠나자

필구와 용식을 데리고    속물적으로   생각하면   종렬이  돈으로  가자  마이애미로!!!!!!!!!!

난   제대로  된  속물이기에.


나 역시  가난한  집안에서  나고  자라 보았고

지독하게   가난 속에서  아들을  키워보았기에 ,  이제  돈 앞에서는 자존심도  세우지 못하겠다

아니  내  자식을 위서라면    그깟  자존심  똥통에  가져 다 버리고  얻을 거  얻을 거 같습니다

필구는  아직  어리고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힘겨운  나이지요

모든  걸  무조건  엄마의  사랑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라고   아이에게  요구함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필구에게  용식이가   아버지가 되느냐  마느냐  이문제도  상당히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이죠

누군가   내  우리  속에   침범당하는 느낌,  모든  게  혼란하고  복잡스러운  심정

보듬어주고  감싸 안아줘 야만  하는 시기   이  어려운  시기에  또  까불이란  존재가 까불어대네요

동백이가   현명하고   강단 있지만    엄마동백이로서  여자동백이로서  둘다는  그야말로 드라마죠

드라마니까   둘다를   이루어내겠지만    현실적으로  조언하면  떠나라입니다

말 많고  탈 많은  동네에서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강종렬의  혼외자  시한폭탄

평생  필구에게    혼외자라는  타이틀을  줄 수 있다는  위기감은  까불이보다  위험한 거죠

드라마 보면서  뭐 이리  감정이입을 하는지 ;;



동백이가  살면서  까분 게  무엇일까?

무엇이기에   까불이라는  존재가   까불지 말라고  난리일까?

나 역시  이 드라마에서  까불이라는 존재가  미치도록  궁금합니다.

솔직히   tvn에서 했던  드라마  갑동이만  아니면   파출소장을  범인으로  생각하고픈데

그리고  반전의  인물로   가장  만만한  상대는  언제나  경찰 쪽의  인물이  편하고  좋으니까.

하지만   파출소장으로   밀어붙이자니  너무  뻔해서   싫다  아니  이젠 경찰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


향미일까?라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냥  하이에나 같은  존재로  보여서  까불이라고  생각하기가 힘이 들더라는

코펜하겐으로  떠나고  싶은  이유가  까불이라서  도망가고 싶은 건가 하고  생각도  해보았으나

아무리  보아도  그냥  하이에나로  보일뿐이다.

동백이  곁에서     먹잇감을  끝없이  노리고   먹이를  주워 먹는  그런  하이에나

또한   동백이가  향미에게   뭘  잘못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모르겠어서   일단  아닌 걸로


동백이가  잘못한 거  뭘까???

살아오면서  손해를  보았지만   이익을  본건  없어 보이고   험한  말 한마디  못하고 살았는 데

그리고  까불이는  왜  동백이를  지켜만 보고  살려두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이상한  방향으로  눈길이 간다


바로 용식이 엄마  덕순  [스릴러를  제대로  가미하자면]

동백이랑  덕순은  닮았다   그리고  동백에게  유일한  아군이기도 했다

팬이  안티로  돌아서는 순간 세상  무서운 안티가 될 수 있다  이유는  팬질을 했기에  속속들이 안다

그야말로  지피지기면   백전 백 안티짓이  가능한  상황이 되는 거다.

덕순이는  세상   가장  든든한  아군이자  팬이었지만  돌아서면  가장  무서운 안티가 되는 것이다.

왜  돌아설까?

엄마다.,  엄마  덕순

용식이  엄마가  되는 순간  동백이는  덕순에게  까부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덕순이가   동백이네에  대해서   모든 걸  아는 건  간단하다,  동네에는  미어캣들이  잔뜩  존재하니까

누구네 집  장독대  깨진 것도  알 정도의  정보력을  가진  아줌마들의  입은  FBI 능가하는 정보력들이다

동백이가  CCTV 교체하는  사실  덕순에게는  손쉽게  알려진다

그리고  까멜리아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기에는  손쉽다   동백이  팬이었기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수 있었고..,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동백이를  살려주고 있었던 거고

헌데  이렇게   온정을  베풀었는 데  동백이가   용식이랑   눈 맞았다

까부는 게  보인다  그녀  동백이가

그럼에도   아들이  좋아하기에   죽이기 싫은 거다  그래서  도망가게  만들고 싶어 진다

위협하고  또  아들 필구의  주위에도  살짝이  위협을 하면서  그러면  엄마 동백은  도망갈 거기에


해달은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너무  순해 보인다

하지만    아주   무서운  동물인 것이다   우리가  보노보노  때문에  해달이 순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해달의  성질머리는  더럽다고  증평이  나있죠

이 세상  모든  동물은   성질이   한 성질 하죠  이유는  이빨을  드러내지  않으면  가마니로 아니까.


개인적으로      보고프기도  하기도  합니다

고두심이라는  배우가   연쇄살인범  연기를 하는  장면을   정말로  잘할  거 같아서

아니   진짜  고두심이라는  배우를  캐스팅해놓고  분량이   너무  적어서 ;;

그래서   까불이라는   강력한  반전인물로   써먹으려고  이리  숨기나 싶기도 합니다.

엄마가  연쇄살인범도   좀  재미있는  설정이 아닐까합니다,  늘  경찰이 범인보다는


※ 그야말로  개인적인   바람을  적어보았습니다



동백꽃  필  무렵

그때는   한겨울의  차디찬  살바람들이  물러가고  따사로운  햇살이  몰려올 때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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