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別別 Review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술에 취한 연애

by foreverlove

어디에 공감을 해야만 될까?

나름 로코라면 감정선을 좀 따라간다고 자부심이 있는 데

이 영화 나에게 참 어려움을 안겨주어서


진심으로 물어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술을 마셔야만 연애가 가능하고? 술을 마셔야만 아픔이 치유되나?

난 가장 보통의 연애라는 제목이라서 진짜 평범한 줄 알았는 데

이건 평범이 아닌 그냥 개진상들의 연애 이야기니 황당할 뿐이고


지금 난 영화를 보고 단 1시간이 지났으나

알코올에 취한 마냥 내 기억이 블랙아웃되고 말았네요

기억나는 건 술 술 술 술 술


연애라는 감정과 이별의 아픔은 술이라는 도구가 없으면 안 된다는 걸 증명하는 건지?

여기에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남녀의 감정선들.

술 먹고 술 먹고 술 먹고 하면서 저질스런 대사들을 내뱉으면서 썸 타는

이게 과연 진짜 보통의 연인들이 시작하는 연애인지? 진정 모르겠습니다.


헤어짐에도 예의라는 게 있는 데

이 영화는 두 주인공에게 어떤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인 줄 모르겠지만

어찌 헤어진 이유들이 상대의 바람이라니., 이건 무슨 설정인지?

여기에 그 잡것들을 잊어보겠다고 발버둥 치는 정확히 같은 여자가 봐도 X뇬인데

그런 사람을 못 잊어서 허구한 날 술에 파묻혀 지내는 남자 주인공을 이해하라는 건지

거기에 무슨 뭐? 불쌍하다는 연민의 감정을 보내라는 건지?

이 불편한 설정을 어찌 이해하라는 건지?


여기에 또한 영화 속에서 답이 나왔습니다.

여자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남자는 안 좋아한다는 걸

재훈이 까인 이유는 그 지랄 맞은 술주정이 한 몫했다에 저는 한 표 던집니다

허구한 날 블랙아웃될 정도로 술 쳐 먹고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 못하는 사람 아닌 거죠

그렇다고 바람을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선영의 감정선은 또 어디에서 이해를 해야 되는 건지?

그냥 자신과 같은 이유로 까인 남자에게 느낀 모성애? 뭐야? 도대체?

그 모성애가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생겼나? 그런 저질스런 말들을 주고받으면서 싹트나?


이 영화는 도대체 어디에서 가장 보통의 연애를 찾아야만 하는지?

아니 도대체 어떻게 두 남녀의 감정선을 따라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줄기차게 나온 초록병들의 향연에 취해 내 머릿속의 회로들이 뒤엉켜버린 건지.


아직도 스크린 너머 숙취가 몰려오는 듯한 이 짜증 나는 기분

나는 사랑 영화에 취한 게 아니라 술에 취해버려서 가장 보통의 연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15금

흡연만큼 위험한 게 음주인데 술을 잔뜩 권장하는 영화가 15 금이라니

술 마시면 애인 생길 줄 알고 착각하는 사람들 생길까 걱정됩니다

술 마신다고 해서 애인 안 생겨요.


술 마시고 하는 연애는 애만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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