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VS 비공감의 싸움인가?
요즘 가장 시끄러운 영화
무슨 문제가 있어서 시끄러운 지 궁금해서 직접 보고 왔습니다
원작은 제가 아직 읽어보지를 않았는 데 조만간 읽어보겠습니다.
영화 관람 후 저의 솔직한 심정은 공유 씨 경량 롱 패딩 어띠꺼야요?
옷이 너무 이뻐서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영화 상영하는 동안 많은 관람객분들이 눈물을 흘리시는 소리가
참 많은 공감을 하셨기에 그리 눈물 흘리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성분들이 거의 대다수였고 그래서인지 공감대를 이룬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헌데 이 영화는 여자 VS 남자로 나뉘어서 볼 영화는 아니다고 말하겠습니다
그냥 보통의 영화이고 우리들의 곁에서 일어나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그냥 82년생이라는 이 년도를 빼버리면 전세대의 여성들이 겪는 일이고.
여자라는 프레임을 빼고 내 가족이라고 생각해보면 아니꼬움이 없을 거라 봅니다
김 지영이라는 사람은 우리들의 엄마일 수도 딸일 수도 누나, 동생일 수도 아내일 수도 있습니다
즉 그냥 내 가족의 이야기라고 보면 좀 더 공감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82년생이라고 해서 투정 부릴 세대라고 할 수 없다고들 하지만.
지금 오늘 날도 페미 영화니 투정 부리는 영화니 하면서 욕하면서
무슨 투정 부릴 세대가 아니긴 아니여? 2000년대 생도 차별 받는구만 ....
저는 이 영화랑 가까운 세대에 가깝습니다
상당 부분 공감이 솔직히 좀 못하긴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살아온 삶과는 달랐으니까요
저 역시 딸로 태어났고 엄마로서 살아가는 그런 여자이니까요.
딸로 태어났으나 저는 차별? 이런 건 솔직히 받아보질 않은 거 같습니다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먹는 걸로 차별은 저는 겪어보질 않아서 공감대가 좀 그랬습니다
그리고 현재 친정에서는 남동생 오빠들 모두 다 함께 제사음식을 준비합니다
이건 부모님이 살아생전에도 모두 했던 일들이라서 저한테는 딱히
또한 저는 어릴 적 정말로 몸이 약했습니다., 지금도 골골 거리는 인간이지만
몸이 약하디 약해서 그런지 모르겠는 데 오빠들 제치고 몸에 좋은 건 제가 다 먹었네요
닭다리도 오빠들이랑 남동생 제치고 제가 먹었을 정도니까 공감면에서는 100%안되더군요
이건 자라온 환경의 문제인 거 같습니다.
또한 제 기억에는 없는 데
할머니께서 손녀들이라고 해서 차별하고는 그런 게 없었다는 언니 오빠들의 증언이 있습니다
저까지 보고 돌아가셨는 데 저를 그렇게 이뻐하고 업어 키웠다는 증언들이 가득해서
저는 제가 딸이라는 이유로 차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의 스포 내용을 좀 말하면
남학생의 나쁜 짓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 이건 제가 겪은 상황이랑 정반대라서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동네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때 제가 야자를 마치고 스쿨버스를 [저 스쿨버스 탄 세대네요]타고 마을 어귀에 내리면
집까지 한 20분 걸어 들어가야 했는 데 솔직히 좀 모골이 섬뜩하고 그렇더라고요
해서 무섭다 좀 마중 나와라 했더니 , 부모님께서 돌아가시면서 제가 괜찮다 할 때까지 나오셨습니다
그때 저도 치마 좀 짧게 입고 다니던 그래요 교복 치마 짧게 입고 다닌 세대예요.
제 부모님은 저한테 여자라서 조신하게 굴어라 치마가 짧다느니 계집애가 이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고 그저 그 나쁜 넘의 새끼가 얼른 잡혀야지 하면서 그 넘을 욕하셨습니다.
영화에서 제가 가장 공감한 건
오빠들 공부시키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친정어머니 이야기였는 데
저도 언니 오빠들이 일을 해서 저를 공부시켜준 케이스라서 아직도 고마움과 미안함이 공존합니다
그래서 좀 공감이 되었고요
남편은 뭐 제 신랑도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착한 남편이기에
제가 지금 몸이 아파서 휴직 중인데., 이런 결정을 과감하게 시킨 게 신랑이니까요
영화 속 대현만큼 얼굴은 아니지만 마음씀과 나에 대한 애정은 뒤처지지 않아서
다만 대현이 모자란 건 겁이나도 무서워도 병을 아내에게 알리고 얼른 치료를 해야 했습니다
아파도 고름은 짜야만 병을 더 이상 키우질 않는 거죠, 쉬쉬하면 회복 불가에 가는 거죠
그 외에 사람들이 함부로 막말해대는 말들은 이건 남녀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이 그런 건 아니라고 일부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굳이 상처 받지 말자 주의입니다
그렇게 막말하는 인간들은 누굴 욕 먹이는 행동일까요?
지금 이 영화에 대해서 무조건 욕하는 사람들은 누굴 욕 먹이는 행동일까요?
바로 당신들이 욕하는 그 부류 엄마 즉 당신들의 엄마를 욕하는 거죠
엄마 없이 태어난 사람이 예수 말고 또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내 엄마가 소중하면 김 지영을 엄마로 바라봐주고
내 아내가 소중하면 김 지영을 아내로 바라봐주고
내 딸이 소중하면 김 지영을 딸로 바라봐주고
당신의 애인을 사랑하면 김 지영을 애인으로 바라봐주면
이 영화는 공감될 겁니다.
그리고 저는 마지막으로 제안합니다
육아정책 쓸데없이 이것저것 하지 말고
육아비용 조각조각 내서 지원도 할 필요 없고
정부에서 그 모든 비용들로 아이돌보미를 고용하고 또한 시설을 만들어서
엄마들이 마음 편히 언제든지 믿고 맡길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 자입니다
육아휴직 있어보았자 눈치 보여 못쓰고
왜 황혼의 육아를 해야만 되는지? 그냥 고용창출도 하고 세금도 낭비하지 말고
국가에서 각 시도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 사람들을 고용해서
엄마들이 마음 편히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되는 겁니다.
또한 우리 현재 며느리들이자 시어머니들
현재 며느리로서의 삶을 잊지 말고 시어머니들은 며느리 시절을 잊지 맙시다
※ 그런데 왜 꼭 아파야만 아픈 줄을 알아주는 거지?
그냥 엄마가 생각났던 영화였고 난 그래도 인간답게는 자랐구나 느낀 영화였네요
헌데 말입니다
이 영화를 보라고 또 왜 남성분들에게 강요를 하는 걸까요?
굳이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보고 안보고는 개인의 자유이니까요
영화비 내줄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 영화가 뭐 딱히 재미난 건 아닌데요
영화는 돈을 주고 봐야 될 소비재입니다
그런 소비재를 돈주고 봐야만 되는 영화라고 강요하는 건 강매이지요
그래서 저는 뭐 꼭 봐야 될 영화니 뭐니하면서 쓰는 글들 불쾌합니다
보고 안보고는 개인의 자유이니까요 , 티켓값 한 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이 영화가 과연 1만원이라는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는 소비자가 선택하는거죠
강매는 해선 안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