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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everlove Feb 13. 2020

불량 엄마_171

똥똥이랑  전화통화

어제는   근  1주일 만에  똥똥이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배안에서는  통화는  전혀  안 되는  줄 알았는 데  위성전화로 되더군요

허락받으면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군요

이게   나라마다  다르더군요  분당  얼마  이렇게.


오후쯤에   똥 톡으로    좋은 소식이라면서  8시 10분쯤에 전화할게라는

톡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엥?  했습니다.


똥똥이로 말할거 같으면   데이터  걱정 없이   원 없이   핸드폰을  사용하던  애였는 데

보이스톡 하면   1분당   데이터가  얼마나  소진되는지

카톡만  하면   데이터가  얼마나  소진되는지  해보고  연락 달라는 데 짠하더군요

아휴.. 아무리   본인의  꿈을   향해서   걸어간   길이지만  데이터에 끙끙대다니


젊은   사람들이   군 의무  기간만  채우고   하선을 한다는 데

이런    문제들을   개선해봄도  좋을 듯합니다.,  요즘  사람들   핸드폰 없이  못 살아요

더군다나   외로운   망망대해   배안에서는   의지 할 곳은   가족인데

가족과   연락도  자주  못한다면    기다리는 가족도   승선하고 있는 본인도 

무슨  유배생활도  아니고   핸드폰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는 건  좀  그렇네요


신랑은   7시 30분부터    "왜  전화가  안 오니?"를  투덜대기  시작하더군요

분명히  8시 10분에  전화한다고  공지를 했건만 ;;


8시쯤에  제  폰으로  전화가  한통 오더군요

저는   당연히   똥똥이  전화인 줄 알고   아주  상냥하게 "여보세요"를 했는데

훔............... 당신이  왜  거기서 나와?  "네  여기 OO서비스인데요"  쩝

네     저희  집  정수기   필터 보러  와주신다는   전화더군요... 쓰읍 

확인해보니    010으로   뜬    핸드폰 번호더군요., 나도  기다렸나  봅니다.


8시  좀  넘으니까   신랑  폰이  울립니다

산할아버지~~~ 신랑    벨소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밖에서 들으면  웃음 나옵니다

똥똥이더군요,  감격의  통화


똥똥이  목소리에   약간   물기가   배어 있더군요

왜  안 그렇겠습니까?    아무리  다들  잘해줘도   집 떠나서  아직은  힘들 텐데

막상   부모님  목소리  들으니까   눈물 날 수도 있지요., 짠하네요

그래도    금방   안정을  찾고    씩씩하게   통화를 했습니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건강하게  잘 있다는  생사를  육성으로 확인하니  더 좋았습니다.


문제는  말입니다  "엄마   전번 OOO OOOO OOOO  아니야?"  물어보는 데

"맞아"  

"그런데  왜  엄마 전화로    전화가  안 가는 데?  ".. 황당하고  말았습니다

아... 그랬습니다.,   걸려온    전번을  보니  070이더군요

제 똑똑한   머리로   특정 전번   막아놓은 거였습니다, 풀어야겠습니다


젠장   아들내미  때문에   070  전화 수신을  다시 해야 되는  경지에  왔습니다.


한 10여분  통화를  하고   즐겁게   끝을 맺었습니다 "사랑해요"로 


신랑에게  궁금해서  물어보았습니다

"만약에   똥똥이가    전화한다고  공지한   날  약속  잡히면  어떡할 거야?"

"당연히  약속 취소해야지"    

"아!! 네"   

그래요   똥똥 앞에서   소중한  건  없는  신랑님이니까요.


항해사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자녀?를  둔   엄마로서  바라봅니다

배안에서도   마음껏    핸드폰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요.

비싼   요금제   사용해주면서    배안에서는   전화가  안된다니요?  너무하잖아요


오늘도  응원을  바라봅니다

우리  똥똥이가   실습항해사를  무사히  완수하고  돌아올 수 있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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