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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everlove Feb 12. 2020

불량 엄마_170

똥똥과의  폭풍  톡 ~~ 똥 톡

어제  사실  많이  울적하고  우울했습니다

퇴근한  신랑과  족발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요

실습 나간   실습기관사  학생의  죽음에  대해서요

너무  감정이입이 되고   연락 없는 똥똥 걱정에   

신랑이나  저나   서로서로  괜찮을 거야를  외치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양치를 하는 데

신랑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오더군요 "빨리 확인해 OO이 톡 왔다"

속으로는  기쁘고  좋았지만   뭐  그리  난리냐고  퉁박을 주면서 폰을 확인했지요

폰에는   똥똥이가  "3분 내로 응답하라 오버"라고  보내 놓았더라고요 ㅋㅋ

짜슥...


와이파이 용량이  적은 관계로   자주  연락도   오랜  연락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1년에  2기가를  준다네요   그래서  아껴서  쓴다고  흑흑 

데이터 걱정  안 하고  살다가  얼마나  답답할까?  싶지만  잘 지낸다네요

어제는   이것저것   궁금한 거  오로지   텍스트로만   이모티콘  하나도  못 날리고

그렇게    궁금한 거   이것저것   물어보고   물어보고  했습니다

잘  지내는지?  가지고  간  비타민은  잘 챙겨 먹는지?  잘 먹는지? 잘 자는지?

무엇보다   가장  크게  걱정했던   안 더워?라는  궁금증

다행히   에어컨이  빵빵해서   추울 지경이라는   말에   안도의  한숨  포스 스스 

두려웠거든요.


요리사님이  요리를  아주  잘하신다고   학교 밥  보다  맛있다는  말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들   똥똥이를  너무  많이  먹인다고   살 좀  쪄서  올지? 모르겠습니다.

궁금했던  거   이것저것    그래도   물어보고  답을  들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안심이 되고 ,  특히  어제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상태였는 데.

일명  똥 톡이라고  부르는     아들의  톡을   받아서   참으로   마음이  놓였습니다

신랑도   그제야    긴장을 풀고  안심이  되었는지   처음으로  깊이 잠들었습니다.


대견하고도    듬직한  똥똥이   어떻게  딱  맞추어서   톡을 보내주었는지?

심란한  부모들   마음을  달래주었는지?  감사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지금   저희  가족  단톡 방에는   신랑의  -사랑해요 ♡♡-라는  톡의  1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또  똥똥이가   와이파이를  켜고  확인할지는  모르겠으나  

제일  먼저  확인할 게  아빠의  사랑해요라는 말일 테니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아빵

우리  엄망  이라고   부르는  똥 톡   어제는  가뭄 속의  단비였습니다

아니   생명수였다고 할까요?   매일매일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와 주길   바랍니다


응원해주세요   우리  똥똥이를 

실습  항해사로   무사히   항해를  마치고  돌아오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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