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필이라서 쏴리해~~
우리 집 똥똥이가 6학년 때의 일입니다.
똥똥이 담임선생께서 알림장에 엄마,. 아빠 이름을 적어서 오라고 하길래
그래서 제가 이름을 적어주었지요
헌데
학교 다녀와서.. "엄마 글씨 좀 똑바로 적어"하는 겁니다.
저 순간.. 이 눔의 식히가 뭐래는 거여? 했네요 (좀 욱하는 성질이라서)
그러나 똥똥이 이야기 듣는 순간 전 반성의 깨깽을 했답니다.
제가 적어준 제 이름과 신랑의 이름이 똥똥이 글씨랑 닮아버린 정도가 아니라 Ctrl+c Ctrl+v 였던겁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똥똥이가 스스로 적어온 줄 알고 오해를 했던 겁니다 ㅠㅠ
찾아가서 제가 해명해줄 수도 없는 일이고 ;;
똥똥이 왈 :" 엄마 앞으로 사인하지 마... 아빠 오시면 해달라고 해야겠어"
저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
죄인 된 심정으로.. "그렇게 하자"로 동의했지요
그 후~~~~~~~~~~~~~쭈우욱 저는 우리 집 똥똥의 학교동의서에는
절대로 글자 하나 적질 못하고 있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악필 수준을 넘어서서 범우주적인 글자체라서
은행에서도 제 글자를 못 알아보고, 병원에서도 못 알아보고 해서
몇 번이나 물어보곤 하는 수준입니다.
갈수록 더해져만 가는 저의 악필입니다
신랑이 서예학원을 추천하긴 하지만 요즘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발달되어서
악필이라도 뭐 굳이 살아가는 덴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똥똥학교 공문에 손하나 못된 게 아쉽긴 하네요
뭐...... 그래도 엄마 아빠 중에 한 명이라도 글씨체가 예쁘니 다행 아니냐고
그러면서 늘 주장하는 "이 엄마는 약점을 보완해서 아빠랑 결혼한 거다"라고
큰소리 뻥뻥 치곤 하지만.
똥똥이 귀에는 그저 불량엄마의 외침일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