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화해 방법은...?
요즘 머리통이 굵어졌다고 한 번씩 참 말을 안 들어먹는 우리 집 똥똥이
얼굴에 각질이 심해서 제가 사용하는 각질제거제로 각질을 제거해 줄려고 하니
TV에 정신이 팔려서는 조금만 더 있다가 조금만 더 있다가 하면서 안 하더군요
저 순간 욱해서 "빨리 안 따라와?" 하면서 성질을 확 부렸지요
제가 분명히 요즘 나 기분 안 좋다고 온집안에 공지를 했는데 버티다가
한소리 들은 거죠
각질제거제로 얼굴의 각질들을 빡빡 밀어주고 나선 "씻어"하곤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열 받아서 수분크림도 안 발라주었지요, 아마 얼굴 좀 심히 당기곤 했을 건데
그렇게 세수하고 목욕까지 하고 나온 똥똥이는 그대로 잠자리에 들어버리더군요
물론 "잘 자"하는 인사도 없이 말입니다
전 제가 기분이 아주 안 좋거나 심히 다운이 되면 가족들에게 알려줍니다
나 기분 안 좋다 그러니 웬만하면 건드리지 마라고요
그러면 신랑과 똥똥이도 조심해주고 저도 최대한 성질 안 내려고 노력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 번씩 붙을 때가 있는데. 몇 년 전의 일입니다
똥똥이가 6학년 때 사춘기가 좀 심하게 오기 시작하던 시기였죠
그땐 제가 일을 다니지 아니하고 전업주부를 하던 때 였습니다
아침부터 똥똥이에게 밥 챙겨주고 한약까지 챙겨먹였죠
그러고 나서 똥똥에게 양치하라고 시키고 저는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헌데 이 눔이 양치를 안 하고 계속 핸드폰가지구 놀더라고요
속에서 욱하고 올라오는 거 꾸역꾸역 참고 있는데 학교 갈 시간이 다 되어서는
시간 없다면서 양치 안 하고 교정장치도 안 하고(치아교정한참 할 때였습니다)
가려는 겁니다. ~~ 이 눔이~~
저 못 참고 폭발하고 말았지요
그러자 우리 집 똥똥눔 같이 욱하던 시기라서~~ 같이 욱하고 성질을 내더군요
사춘기가 와서 욱 욱을 많이 하더군요, 그런데 귀여워서 봐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아침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양치하고 가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더 이상 잔소리를 안 했습니다.
아침부터 잔소리 심하게 해서 애 학교 보내기 싫더군요~, 그랬더니 이 눔이 양치하고 학교 가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현관문 쾅하고 닫고 가버리는 겁니다.
뭐 이런 눔이 다 있나 싶어서?
머리에 피도 안마른눔이~~저는 그때 원자력 폭발하듯이 폭발하고 말았지요
당장 잡아다가 요절내려다가 꾸역꾸역 참고 있는데 랑이가 퇴근해서 오더군요.
랑이에게 제가 기분 안 좋다고 하니까 단번에 또 똥똥이랑 싸웠냐? 하는 겁니다.. 귀신 같은 랑 ;;
그래서 자초지종을 말했지요
랑이왈 " 자식은 부모따라 간다더니" 하는 겁니다.."뭣이여?"
안 그래도 열 받아서 미쳐있는 사람 건드리더군요
욱하고 폭발하려는 찰나 " 장모님이 너 사춘기 때 얼마나 고생하셨겠냐?" 이런 겁니다.
순간........................ 저 바람 빠진 풍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랬습니다
저 사춘기 때 정말로 끝내주긴 했던 겁니다 ;;
그렇지만 그건 그 거구 이건 이거라고 딱 잘랐습니다.
"그런데 똥똥이는 1주일 동안 밥 안 먹고 그러진 않겠지? 그러면서 매점에서 사 먹고"
우이씨~~~~~~~~~~~~~~~~~~~!!!!!!!!!!!!!
네... 저 열불 나면 1주일은 기본으로 밥 안 먹고 그랬습니다.
엄마가 사주는 도시락 안 들고 가기 기본이요 ,
엄마가 정류장까지 들고 온 도시락 버려두고 가기 덤으로 저질렸습니다.
아~~~ 악.
랑이가 안 그래도 화닥질 나있는 제 가슴에 기름을 들이붓더군요
순간 저 진짜 똥똥이눔이 그러면 어떡하지? 싶었습니다.
"그러 기만해 봐라 1주일이고 한 달이고 굶겨버린다,
경고하는데 몰래 찾아가서 사 먹이 고하 지마" 라고 랑이한테 윽박질러 놓았지요
하~~ 우리 랑이는 제못된 성질머리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여하튼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건 똥똥이에게 내피만 있는 건 아니고 랑이피도 섞여있어"라고요
이 얼마나 다행인지 제 피만 이어받았으면 저 진짜 화 딱 질 나고 골로 갈 뻔했을건데
오오 올~~ 그나마 순한 랑이 피가 섞였다는 사실이
그래도 화딱질 나는 건 견디기 힘들어서 청소로 분을 섞이면서
오기만 와봐라 하면서 이를 갈고.. 있는데.
랑이가 설거지를 해주는 겁니다 "웬일로?"
"설거지해줄 테니까 똥똥이 용서해줘라" 그러더군요...
랑이가 아들이 구하기 작전에 돌입한 겁니다
어찌되었든 랑이 정성을 보아서..!!
마음이 좀 풀리는데...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똥똥이 사진 보면 볼수록 솟구치는 화딱질.
그러고 있는데.
똥똥이 올 시간이 다 되어서 현간문을 누가 두드리는 거 같더군요
랑이가 똥똥이 왔다 이런 겁니다..
"네이놈 똥똥이"하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현관문을 열어젖혔습니다.
순간 황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은 전단지 붙이는 사람이었던 겁니다.
아욱~~~~~~~~쩍 팔려. 저 조용히 문 닫고 들어왔습니다.
그날 하루 전 조용히 집에서 외출 도안하고 두문불출했습니다
랑이 웃고난리났습니다.
저는 쩍 팔려서 미치겠는데.. 하~.
그렇게 쩍 팔림으로 있는데 진짜 똥똥이 온 겁니다
"똥~~~~~~~~~~~~똥~~~~~~~~~~~~~이~~~~~~~~~~너"하면서 문을 열었습니다.
"엄마 왜?"
그랬던 겁니다, 똥똥이눔은 아침의 일을 다 잊어먹고 평온한 마음으로 집으로 왔더군요
하!!!!!!!!!!
이런 일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아침의 일에 대해서 조근조근 말했습니다.
성질 확 죽이고... 그랬더니 의외로 이 눔이 "엄마 잘못했어, 용서해줘" 이런 겁니다.
하~~ 김이 팍~~~~~~~~~~~
이번에 각질제거제 사건 때도 저는 일을 하면서 하루 종일 속이 부글부글했는데
막상 우리 집 똥똥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학교 다녀왔어" 이러더군요
우리 집의 아들과 엄마의 화해 방법은 그냥 똥똥이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행동해버리는 겁니다
진짜 랑이의 순한 DNA가 섞여서 다행인가? 싶습니다
가끔씩 부모 자식 간에 싸움이 일어나더라도
가족이니까 금방 화해하고 서로 바라보면서 웃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라도 자식에게 잘못한 게 있으면 "미안해"라고 꼭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