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엄마_22

한글날이 며칠이나 지났다고

by foreverlove

어제 밤에

똥똥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교생활 이야기도 나누었지요


고등학교 1학년 그나마 고교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이지요

학기초에 학부모 설명회를 다녀왔는 데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야자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거에 안타까워하더라고요

저는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는 데, 고3 올라가면 야자시간 정말로 소중해진 다고

그리고 고3 되면 다른 친구들 야자 빠지지 않는 모습에 짜증까지 난다고

쟤는 아프지도 않냐면서 그렇게 친구는 사라지고 오로지 경쟁자만 남는다는 생각

해서 저는 고교생활을 그나마 즐길 수 있고, 꿈꿀 수 있는 시간이 고1이라고요

고1 다그칠 시간이 아니라 아이에게 고교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해줄 시간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집 똥똥이가 뭘 하든 "그래, 해봐" 이럽니다

학교에서 어느 시인의 고향을 찾아가는 행사를 하는 데 모집인원이 40명이라네요

1.2학년 각각 20명.. 똥똥이 지원했다고 하길래 잘했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산에 등반가는 데 여기 가면 봉사시간도 주어지고 그런다면서

간다더라고요 " 그래? 잘되었네.. 운동도 하고 봉사시간도 받고" 칭찬해주었습니다

학교에서 열리는 경시대회에도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고교생활을 아주 알차게 보내는 거 같아서 지켜보는 엄마의 심정은 아주 좋습니다

공부만이 다가 아니니까요, 나중에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면 즐거운 추억이 많길 바라기에


이런저런 이야기 도중에

학교 진로담당 선생님의 주선으로 동아리 활동시간에 직업설명서를 가진다는군요

아마 재능기부 같은 시간인가 봅니다

원하는 직업 2개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하니 아주 유익할 거 같습니다

똥똥이는 판별사랑 의사에 대해서 신청했다더라고요


"음, 똥똥아 엄마 생각에 너는 칼럼니스트가 잘 어울릴 거 같아"

"평론가?"

"한글로 말하면 그렇지, 칼럼니스트"

"엄마는 한글을 사용하지, 한글날이 지난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그렇네요 , 한글날 지난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엄마로서 참 부끄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똥똥이는 평론 쪽이 어울릴 거 같고 잘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마 엄마로서 주관적으로 아이를 판단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고

논평을 하는 거 보면 꽤 날카로운 면이 있어서 말입니다


지금 논어를 한창 읽고 있는 데

공자는 맹자랑 달리 자신의 잘못을 잘 인정하는 면이 좋다는 중간평가를 내렸네요

논어가 너무 재미있다고 지금 열독 중인데 다 읽고 어떤 총평을 해줄지 기대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불량엄마_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