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엄마_33

세파에 찌든 엄마

by foreverlove

똥똥이가 또 선배님이 되었습니다

선배로서 동아리방 후배들을 모집하고 하느라 많이 바빴다고 하더군요

그 와중에 동아리방 기장도 선출하고 이리저리 바쁜 한 주를 보낸 아이.


저는 우리 똥똥에게 동아리방 기장은 그렇게 시간도 많이 필요하지 않고

괜찮으니까 한 번 기장해봐라고 권했습니다.

똥똥이도 생각이 있었는지 이번에 기장 선거에 출마를 했다고 하더군요


결과는 1표 차이로 탈락했다네요.. 음 아쉽네요

그래서 " 1표 차이 탈락이면 부기장 아니야?"

"아니야, 기장된 애가 다른 애를 부기장 시켰어"

이러더군요...

"아니 왜? 원래 그런 선거는 2등 한 사람이 대부분 하는 거 아니야?"했더니

"우리끼리 약속했거든 , 부기장은 기장된 사람이 정하기로"

그랬다고 하니 뭐.

그래도 궁금해지더군요 도대체 누가 부기장이 되었는지?

"그럼 누가 부기장 된 거야?"

"응, 기장된 애 열심히 도와준 애.." 즉 선거운동 열심히 뛴 아이가 된 걸로 들리더군요

"이야~~ 진짜 친구끼리 해 먹네" 해버렸습니다,. 저도 모르게 나온 제 마음의 본심

"다 같이 친구인 데 뭐".......................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랬습니다

모두 다 친구들인데 , 저는 친구끼리라면서 아이들을 나누었네요

세파에 찌들어버린 어른의 눈과 마음으로 아이들의 세상을 보아버렸던겁니다.

얼마나 창피하고 순간 당황스럽던지 저란 사람 이젠 진짜 속물이 되어버린 거 같아

너무 슬픕니다.

저는 비록 아들에게 속물근성 보여준 엄마가 되고 말았지만

똥똥이는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이 순수한 마음을 영원히 가지길 바라는

욕심을 또 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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