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엄마_55

엄마가 보고플 때

by foreverlove

엄마가 보고플 때 엄마 사진 꺼내놓고 봅니다라는 ~예전에

우정의 무대? 였지 싶은 데 그 프로그램에 나온 노래인 걸로 기업 납니다.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애니메이션 주제곡도 참 애달프지요


아득한 바다 저 멀리 산 설고 물길 설어도
나는 찾아가리 외로운 길 삼만리
바람아 구름아 엄마 소식 전해다오
엄마가 계신 곳 예가 거긴 가
엄마 보고 싶어 빨리 돌아오세요
아아아~외로운 길
가도 가도 끝없는 길 삼만리

바람아 구름아 엄마 소식 전해다오
엄마가 계신 곳 예가 거긴 가
엄마 보고 싶어 빨리 돌아오세요
아아아~외로운 길
가도 가도 끝없는 길 삼만리




제가 오늘 이렇게 엄마에 관한 노래 가사들을 적어보는 건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입니다.

오늘따라 엄마품에 안겨서 한바탕 엉엉 울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입니다.

"엄마 , 나 아파 그런데 아파도 일해야 되고 너무 힘들어" 하면서 어리광 피우고 싶은데

엄마가 안 계시네요, 아득한 저 멀리 어느 하늘에 머무르고 계신지? 아니면 다시 이 세상에 오셨는지?


제가 만성담낭염으로 24일 날 수술을 합니다.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던 수술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별거 아닌 수술임에도 겁이 나고

무서움이 닥쳐오네요, 그러면서 자꾸만 엄마가 보고 싶어 지고 서글퍼집니다.

담석이 오래되어서 담낭염이 되었다는 데 , 기름진 고기도 과식도 음식을 함부로 먹질 못합니다.

잘 못 먹으면 배가 찢어질 정도로 아프고 아파서 정말로 식은땀이 좔좔 흐를 정도로 아픕니다

그래서 제가 수술 후에 가장 제일 먼저 먹고 싶은 게 삼겹살에 상추쌈일 정도입니다.

너무 먹고 싶은 음식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엄마가 해주시던 엄마 손맛이 제일 그립네요

이젠 엄마 얼굴도 기억이 나질 않을 정도로 아득한 시간들이 흘러버렸음에도 , 왜 이렇게 엄마가 보고픈지?

엄마 사진이라도 있으면 보고픈데 , 엄마 사진도 없네요




어젯밤에는 똥똥이가 제 면회를 오겠다고 하는 데 "오지 마, 시험에만 신경 써!!, 내신성적 올려줘"라고 했죠

하필이면 제 수술 날짜가 똥똥이 중간고사랑 겹칠게 뭔지? 정말로 왜 이리 꼬이는지? 그냥 짜증만 납니다.

엄마 노릇도 제대로 못해, 딸 노릇도 제대로 못해..... 아내 노릇도 제대로 못해

어제부터 비가 오고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엄마가 해주시던 부침개가 생각나고 그리워지네요.

눈앞에 다가온 수술 날짜에 아무리 강심장인 저라도 걱정이 앞서고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고 마음의 안정이 쉽사리 되질 않고 악몽에 시달리네요.


이럴 때 엄마품에 안겨서 한번 펑펑 울어버린다면 괜찮을 거 같은 데

그 엄마가 없네요.

신랑품에서라도 위로를 받고 싶은 하루인 데 , 늘 신랑은 제가 필요로 할 때 본인이 더 힘드네요

오늘따라 신랑의 컨디션이 편두통이 와서 많이 안 좋다고 하네요 ,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엄마에게 전화해서 엄마 목소리 들을 수 있는 당신이 가장 부러운 오늘 하루네요.

불량 엄마라는 타이틀답게 중요한 시험날 엄마가 아이의 곁을 지켜주질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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