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나에겐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어릴 적 받았던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커
아직도 그 상황에 직면하면 나도 모르게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친정아버지는 술을 마시면 정말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개 같았다고나 할까요
개보다 더한 인간말종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활력 제로에 무능력자 알코올 중독자 이런 단어들로 설명 가능한 분이지요
최소한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 돌아가시는 그날 전 홀가분했으니까요
아버지가 나한테 심어준 트라우마라는 마음의 장애.............
제가 13살 되던 해 담임선생님의 가정방문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아버지는 술을 드셨고 엄마랑 부부싸움을 시작했지요
정말로 지긋지긋했던 두 사람의 싸움 왜 헤어지지 않고 사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자식들 때문에 참고 산다? 저한테는 용납되지 않는 변명일 뿐이지요
두 분의 싸움은 격렬해졌고 , 제 아버지는 엄마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닥에 눕혀놓고 사정없이 얼굴이고 눈이고 엄마의 얼굴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고 그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던 저는 너무 무서워서
동네 어른들을 찾으러 다녔지만 그날따라 아무도 안 계시더군요
엄마는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얻어맞으셧고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었고
제 가슴에는 평생 지울 수 없는 피멍과 함께.... 아버지란 존재를 지웠습니다
그 사건 이후 저한테는 술 먹는 사람은 두려움의 존재가 되었고
술주정을 부리는 사람은 괴물로 보이기 시작하는 그런 현상이 생겨나더군요
이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무조건 결혼은 술안마시는 사람으로 한다고 다짐했지만
랑이는 술을 마시네요, 하지만 다행히 술주정은 하나도 없고 술 마시면 그대로 자버린답니다
천만다행이지요
저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싸움을 보고자라서 그런지 똥똥 앞에서는 싸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았고 , 생활고에 시댁과의 갈등들이 벌어지면서
우린 자연스레 싸움도 하게 되었고....... , 저는 싸움을 하게 되면 입을 닫아버립니다
무조건 신랑이 잘못했다고 빌 때까지 투명인간 취급을 하게 되고 마찬가지로 똥똥도
연좌제라는 죄명으로 신랑과 아들 향해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그런 행동을 했지요
우리 집 똥똥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제가 가진 트라우마가 떠올라서 저는 신랑과 소리 높여 싸우질 못했습니다
또 시할머니를 모실 때는 큰소리를 내면 무조건 제 잘못이 되어버리니 한번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모든 짜증이 가슴에 쌓이고 쌓이고 한 거지요
그래도 그렇게 아들에게까지 화풀이하는 건 아니었는 데
왜 그 당시에는 모든 게 감정조절이 안되었는지?
부부싸움에 자식은 끌어들이지 마세요, 그리고 폭력은 자식들에게 평생 상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