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엄마_60

엄마란 직업은 극한 직업인 듯

by foreverlove

어제 버스를 타고 잠시 외출을 나가는 데

2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랑 엄마가 정류장에 오더라고요

그 아이 얼마나 똘똘하고 말을 잘하든지 남의 아이지만 참 야무지고 이쁘더라고요

헌데 한창 호기심이 왕성한 나이 때고, 또한 말을 한다는 재미에 정말로 말이 많더군요

키워봐서 아는 엄마 마음으로 속으로 , 엄마 참 극한직업이다 했습니다.

아이의 말에 일일이 대답을 해줘야 하는 엄마!! , 이 또한 정신노동 직업이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4살까지 말 안 뗀 우리 똥똥이가 고마운 존재였나 싶더군요

하나 그건 잠시

지금은 말을 잘해서 다행이지만 말이 너무 느린 아이 때문에 마음고생한 거 생각하면



엄마란 직업은 만능 자격증을 요구하는 거 같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의사도 간호사도 약사도 되어야만 하고

아이가 원하면 책 읽어주는 선생님에 , 요즘은 기술력이 좋아서 기기로도 하더군요

그래도 엄마의 목소리만 할까요? 독서지도사에

보육을 책임지니 보육교사에 , 공부 인성교육에 실생활 교육까지 선생님

여기에 밥해먹여 빨래해 입혀 가사도우미에

아이 사고 치면 뒷수습해야 되는 변호사까지.

결혼 취업까지 심지어 2세 키우기까지 무슨 평생 보험사까지 해야 되니 보험설계사

가끔은 내 자식들 살 집까지 알아보아야 하니 공인중개사까지.

엄마란 이름으로 따야만 하는 자격증이 몇 개인지? 이만하면 세상 가장 극한 직업인 듯합니다



오늘 흥미로운 기사 2개를 읽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안아키]라는 카페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안 아키는 백신 접종이나 병원 치료 없이 아이의 자연 면역력을 높여 키우자는 내용의 커뮤니티

지금 현재는 이 카페가 폐쇄되었다고 하네요, 문제는 기본적인 백신 접종까지 거부했다니

물론 아이들 병원 안 데려가고 , 약 안 먹이고 키우는 게 가장 좋은 거겠지요

그런데 적당한 선에서 그렇게 하는 게 좋은 겁니다., 무작정 병원 데려 다니는 것도 나쁘지만

또한 무작정 기본접종부터 안 하는 건 과한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뭐든지 적당한 게 최고이지요, 그런데 엄마로서 살아보니 이 중도가 가장 힘이 들고 버겁더라고요

중심 잡는 거 이만큼 어려운 게 없더라고요.

아이들 가볍게 아프면 집에서 충분히 쉬게 하고 , 엄마가 잘 보살피는 게 최고이지만 그 가벼움을

판단해내는 게 엄마로서 너무 힘들지요.

미드에서도 이런 안아키를 다룬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가 아이의 홍역 접종을 하지 않아

그 아이가 홍역에 걸리고 결국 그 아이의 홍역 바이러스가 다른 아이들에게로 번지고.

그 일로 인하여 한 아기가 죽음으로 이르게 된다는 비극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나라에서 정하는 가장 기초적인 예방접은 해주는 게 좋은 거고요, 물론 부작용도 있긴 하지만

안 했을 경우에 생기는 부작용이 더 크다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치료방법은 잘 걸러서

이럴 때는 엄마의 거름망 역할이 중요하겠지요., 참 힘들고 극한직업입니다 , 직업으로 따지면


또 하나의 흥미로운 기사는

초등학생들의 생일파티를 공동으로 하는 데 , 워킹맘들은 그렇게 못해준다고 학교 측에서 금지해달라는

민원을 넣고 한다는 기사였습니다.

어릴 적에는 엄마들의 가교 역할로 친구가 생기기도 하지요,

더군다나 내성적인 아이들은 친구 사귀기 힘드니

엄마들이 나서서 친구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이건 학교 선생님들도 권하곤 합니다

하지만 결국 친구 문제는 아이들 스스로가 엮이더라고요.

혹시라도 내 아이만 친구가 없을까? 하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엄마들이 나서는 거 같아요.

그렇다면 내 아이를 위해서 시작한 만큼 내 아이의 인성을 위해서라도 모든 아이들을 생일파티에 초대함이

함께하는 멤버의 아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생일파티에 초대하지 않고 한다면 , 내 아이가 보고 배우는 건

결국 집단 이기주의입니다., 그것이 바로 패단의 시작일 수도 있으니까 베푸는 마음 감싸안는 마음을

가르치는 생일파티를 열었으면 합니다.

저도 아이가 어릴 적에는 학교를 찾아가곤 했으나 지나고 보니 다 필요 없더군요

그냥 아이 하기 나름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경험담입니다

괜히 학부모 모임에 아득바득 참석할 필요 없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내 아이만 못난 거 같고

내 아이만 뒤쳐진 교육시키는 거 같아서 아이를 다그치게 만드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이 또한 엄마가 잘 중심을 잡아야 하는 데 쉽지 않더라고요 , 지금도 이 중심 잡기가 힘들어서 버겁네요



엄마라는 존재는 세상에서 가장 존엄한 존재이자 , 또한 가장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지요

아기가 천사와 악마를 담고 있다면 엄마 또한 그런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다 다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그 양면성을 중간에서 잘 잡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이 현실이 너무 버거워서 엄마가 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두려움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 모든 엄마들 힘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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