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시집살이
옛날에는 시집가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이었다지요
요즘 같은 세상에는 씨알도 안 먹히는 말이고요라고 하고 싶으나
제2의 시집살이를 시작한 저는 저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시부모 시집살이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 부모라면 대부분 겪는 시집살이 바로 고 3 시집살이
울 집 고 3이 저한테는 시아버지네요
야식 챙겨 먹여야 해
아침 꼬박꼬박 챙겨줘야 해 <= 네가 좀 챙겨 먹으면 안 되냐?라고 하고프나
벙어리 3년이 아니라 1년이라고 말 못 하는 척
아침에 깨울 때 온갖 성질머리 다 부리는 똥똥이
한바탕 같이 성질내고 싶으나 귀머거리 3년이 아닌 1년이라고 못 듣는 척
공부 안 하고 놀고 있을 때는 공부해!!!!!!!!라고 소리치고 싶으나
장님 3년이 아니라 장님 1년이라고 노는 걸 못 보는 장님인 척
이제 수능까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제가 성불할 거 같기도 합니다., 자식 1명만 더 있으면 제 몸에서 사리 나올 거 같네요
고 3 , 남의 집 자식들 시간은 그리도 빠르게 흐르더니 어찌 내 자식 시간은 안 흐르는지?
나도 고 3 시절에 엄마에게 참 못된 시어머니 노릇 많이 한 거 같은 데
다 돌려받나 봅니다.
이래서 인생은 돌고도는 물레방아라는 말도 있는 것인지?
오늘 고 3 시아버지 간식은 뭘로 해줘야 할지?
대한민국 고 3 학부모님들 힘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