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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9. 2024
앱콧의 밤은 낮보다 화려했다!
올랜도 완전정복 12화
캔들라이트 콘서트를 보고 나니 어두워졌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밤에 더 빛나는 Journey of Water로 향했다. 여기는 '모아나'를 테마로 한 곳이다. 야경인생사진을 찍고 싶다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컬러풀한 조명이 물의 흐름과 어울려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재미있는 체험 존 들이 있다. 게이트 같은 곳에서 물이 커튼처럼 떨어지는데 지나가려고 하면 물이 멈춘다. 분수물이 손의 움직임에 따라 높이가 달라진다. 마치 내가 마법사가 된 것 같다. '모아나'영화의 핵심 캐릭터인 대지의 여신을 만들어 놓은 것도 있다(아래 사진 가장 오른쪽).
Virtual Queue로 예약한 Epcot의 가장 인기 라이드인 Guardians of Galaxy 라이드를 타러 이동했다. 이날도 새벽 6시 예약은 실패 했고 낮 1시에 예약에 성공했다. 딸내미가 없으면 최신 라이드는 못 탈것 같다. 놀이공원에 왔는데 놀이기구 타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성공하면 아래의 왼쪽사진 같은 메시지가 디즈니앱에 뜬다.
저녁 8시쯤 갔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앞에는 벌써 사람이 많다. 이 비행정이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주인공이 타고 다닌 것이다. 보라와 핑크로 화려한 빛을 뿜어내고 있다. 실제로 이렇게 만들었을 때도 우주를 날아다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모른다고? 돈 워리다. 라이드를 타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충분히 알려준다. 건물 안으로 줄이 있어 몰랐을 뿐... 안으로 들어가니 코로나 환자 한 명만 있으면 여기 있는 사람 다 걸리겠는데 싶게 사람이 빽빽하게 많았다. 실제로 두 달 전에 디즈니 다녀간 친구가 그 후에 코로나 걸렸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다행히 아무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 아니면 걸렸는데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배정받은 시간에 갔음에도 약 한 시간 정도 기다렸다. 여기는 가방을 락커에 넣지 않고 그냥 가지고 탔다. 그렇다는 것은 라이드가 스릴이 없다는 건가? 잠시 의심했다. 드디어 차례가 되었다. 이 라이드는 최고다! 아래로 팍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옆으로 세차게 도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재미있다.
배경과 음악, 스토리를 맛깔나게 버무려서 무리하지 않고도 재미있는 라이드를 만들었다. 지금까지도 이 라이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유영하는 느낌이다 중간에 블랙홀도 만나고 하이퍼루프로 점프도 한다. 정말 깜깜한 우주에서 귀에 익은 음악을 들으며 유영하는 기분... 우주여행이 따로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