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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꼭 가 볼 3곳은?

플로리다에서 여행할래? 09화

by 포에버선샤인


St.Petersburg는 Tampa에서 가깝다. 30분이면 갈 수 있다. 탬파 주변의 위성도시 중 하나다. 그러나 세인트 피터스 버그는 탬파 간 김에 들러보는 곳이라는 말을 듣기엔 억울하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는 살바도르 달리뮤지엄과 벽화거리로 대변되는 예술의 도시다. St.Petersburg의 꼭 가볼 곳 3군데를 소개하겠다.



첫 번째는 달리 뮤지엄이다.



St. Petersburg에 간 날은 마침 크리스마스 날이었다. 그래서 달리 뮤지엄이 문을 열지 않아 안타깝게도 들어가 보지 못했다. 주차료는 10불이고 목요일 오후 5시 이후에는 5불이다. 티켓가격은 성인 32불이고 목요일 5시 이후에는 반값인 16불이다. 여행 일정 상 성탄절에 들르게 된 곳인데 직접 와보니 건물자체가 작품 같아서 내부의 달리 작품이 너무 궁금해졌다. 목요일에 맞춰서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었다.




달리 뮤지엄은 살바도르 달리가 만든 곳은 아니다. 1942년에 Morse 부부가 달리 전시회를 본 후 매혹되어 달리의 작품을 사모으기 시작했고 40년 동안 모은 작품들로 뮤지엄을 열었다.



안에는 못 들어가 보았지만 야자수가 줄지어 서 있는 바닷가에 물방울이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듯한 달리 뮤지엄은 그 자체로 예술품 같다. 지금까지 어떤 뮤지엄도 이렇게 건물자체가 작품 같은 곳은 없었다.


건물자체가 작품 같은 달리 뮤지엄


달리 뮤지엄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수많은 요트가 정박한 마리나와 쭉쭉 뻗은 야자수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렇게 멋진 바다와 달리뮤지엄 앞에 살다니... 그 옆 고층 콘도 건물에 사는 입주민들이 갑자기 부러워졌다.


달리 뮤지엄 앞에는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두 번째는 Warehouse Arts District벽화거리다. 예술의 도시인만큼 야외에서도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성탄절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길가에 창고 같은 건물들이 있고 그 벽에 작품들이 그려져 있다. 작품마다 개성과 화풍이 다양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건물 외벽에 그리다 보니 작품의 크기가 보통 캔버스와는 비교도 안된다. 처음에 본 느낌은 '이렇게 큰 그림을 어떻게 그렸냐'는 감탄이었다.


매년 대규모 SHINE® Mural Festival이 열린다. 궁금하다면 아래의 사이트를 참조하길 바란다.


길을 따라 걸으며 이런저런 작품을 보다 보면 얼마나 걸었는지도 모르게 꽤 먼 거리를 걷게 된다. 작품들 중에 특히나 마음에 드는 작품도 있고 한번 따라서 그려보고 싶은 화풍도 있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그림들로부터 상상력이라는 자극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 같다. '그림을 몰라' 또는 '그림은 어려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냥 산책 삼아 걸으며 이런저런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리프레쉬가 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마지막으로 St.Petersburg에서 꼭 가볼 곳은 St.Pete Pier다. 보통의 pier는 바닷가로 길게 다리같이 나와있고 대부분 그 끝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러나 이 St.pete pier는 다르다. 예술의 도시라서 그런 걸까? 모던한 작품처럼 보인다. 바닷가로 보드위크가 있고 가장 끝에는 카페 건물이 있다. Pier가 있는 곳은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고 푸드코트와 스케이트 장도 있었다. 어르신들도 피어 끝의 카페까지 가기 쉽도록 트램도 운행하고 있다.


피어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트램도 있다. 비치에서 바라보는 St.Pete Pier. 피어의 끝에 있는 건물이 카페다.


이런 신개념의 피어라니! 그동안 나에게 피어의 이미지는 항상 입구에는 낚시 미끼 파는 집이 있고 낚시꾼들의 의자가 놓여 있는 곳이었다. 잡은 생선과 미끼인 새우를 얻어먹으려는 새들과 낚시꾼이 잡은 생선들이 뒤섞여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 St.Pete Pier는 가족끼리 친구끼리 산책하고 바다를 보며 커피 한잔 하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 St.Petersburg에 간다면 꼭 이곳에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탬파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세인트 피터스버그! 플로리다의 숨은 보석 같은 도시다. 플로리다반도의 서쪽을 여행한다면 탬파만 가지 말고 세인트 피터스버그도 꼭 방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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