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해서 건강검진을 많이 하는 추세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었으나 검사에서 예상치 않은 결과가 나올 때가 있다. 그 결과는 염증일 수도 있고, 혹과 같은 종괴일 수도 있고, 암으로 나올 때도 있다.
당연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했던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당사자도 난처하지만, 설명해야 하는 나 또한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왜 생긴 것인가요?
글쎄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의심되는 이유는 XXX이지만, 명백한 원인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원인을 설명 못 하는 경우가 더 많다.)
문제가 심각한가요?
아직은 괜찮은 것 같은데, 확진을 위해서는 추가 검사가 더 필요합니다. 더 심해지기 전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초기에 발견되거나, 증상이 없을 때 발견되면 그나마 마음이 편하다. 15~20cm의 혹을 가지고 등장한 분 들, 질출혈과 냄새가 엄청 심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겨버린 자궁경부암 4기 환자분. 폐경이어서 그러려니 하다 보니 임신 20주로 병원에 내원하신 분들에 비하면야... 증상이 없는 초기 상태의 질환을 잡아내는 것. 그게 검진의 진정한 목표가 아닐까?
예방의학에 보면 1차 예방, 2차 예방, 3차 예방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질병 자체 발생을 막는 1차 예방,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2차 예방, 질병이 있는 사람을 최상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개념의 3차 예방.
환자를 눈 앞에서 치료하는데 종사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때때론 예방이라는 개념이 멀게 느껴질 때도 있다.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의 건강. 질병 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료보다 예방 그리고 이른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1차 예방 주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2차 예방 적절한 치료와 재활로 빠른 회복하는 3차 예방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는 의사들이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치료와 주기적인 건강검진, 그리고 개개인의 건강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양쪽 끝단에서 서로 노력하면, 모두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건강해서 행복한 이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