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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외래를 진료를 시작하면서...

가족을 치료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by 산부인과 추쌤

같은 자궁근종인데

어떤 의사는 자궁을 떼라고 하고

어떤 의사는 자근 근종만 떼라 하고

어떤 의사는 약을 써보자 하고

어떤 의사는 그냥 두라고 다.


같은 사람인데

어떤 부모는 빨리 돈 벌러 나가라고 하고

어떤 부모는 대학은 졸업하라하고

어떤 부모는 전문직이 되라

어떤 부모는 공무원이 되라고 한다.



출산 경험, 자궁 크기, 질 출혈이 있는지, 소변을 1~2시간마다 마려워서 급히 누러 가거나 변비와 같은 증상이 있는지, 폐경이 얼마나 남았는지, 자궁근종이 얼마나 큰지에 따라서 치료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부터 큰 수술 흉터를 남기며 자궁을 잘라버리는 수술까지 다양하다.


어떤 치료법이 가장 좋을까.

어떤 검사와 치료법이 가장 잘 맞을까?라고 고민하는 것은 우리 아이에게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어떤 직업을 가지라고 조언해주는 것과 비슷한 것이지 않을까?


의학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부터 수많은 인터넷 정보를 통해서 의학지식으로 가득 충만한 사람까지... 그 수준에 맞춰서 쉽게 설명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모든 개개인에게 맞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검사와 치료법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오늘 오후 외래 진료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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