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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부인과 추쌤 May 10. 2018

임신 6주, 아기집!! 이 보인다!!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33세 아내, 30세 산부인과 의사 남편

본문의 대화는 아이 출산 경험에 의거한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산부인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였지만, 의학적 내용은 계속 수정&발전되니 참고 바랍니다.

모든 산모는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하니, 최종 결정은 지정의와 상의 후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가치관이 반영되어있으니 감안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제 와이프는 과격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위의 대화들은 FICTION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들은 모두가 부자인가 봅니다.

아기들에게 집 한 채씩 주니깐요. 대부분은 원룸 1채를 주지만 쌍둥이나 삼둥이 엄마의 경우 2채, 3채까지 주기도 한다죠? 심지어 그 집은 보온도 되고, 밥도 저절로 나오고, 내진 설계도 되어 있는 완벽한 집입니다. 다만, 임대기한이 최대 10개월이라는 게 유일한 단점이네요.

오늘 이야기 드릴 내용은 초음파로 확인하는 아기집과 그 내부입니다.


초음파로 임신주수 추정

보통 마지막 생리 시작일로 임신주수를 계산하지만,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수유 중에 임신이 된 경우, 피임약 복용 중에 임신이 된 경우 예측 임신 주령과 초음파 주수가 차이가 큰 경우에는 초음파로 보통 진단하게 됩니다.

생리를 2~3 달마다 하시는 분은 꼭 산부인과 주기적으로 진료 보세요. 꼭이요!! 출산하고 나서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생리가 불규칙한 분들은 조금 더 신경 써서 산부인과 진료를 일찍 보시면, 주수 결정에 도움이 됩니다. 임신 일 분기 때는 보통 CRL(Crown Rump length)을 측정하게 되고,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를 측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초음파 사진에 찍혀 나오는 주수는 관찰자에 따라서 몇일~1주 정도 차이가 날 수도 있으니 일희일비하시는 엄마가 되시면 안 됩니다.


1. 아기집 (Gestational sac, GS)

 6~7주 이전에는 아기가 작아서 이때는 아기집(gestational sac, GS)으로도 주수 추정을 하기도 합니다. 아기집은 보통 임신 4주 초반부터 관찰되고 5주쯤에 관찰됩니다. 임신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예측하기 쉽지 않고, 아기집이 보일 시점이 되었는데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beta hCG 혈액검사를 보통 시행하게 됩니다.

From youtube, Human Fetal Development, Nagaraju Devanapalli, https://youtu.be/ZLU_imRij2A

아기집 크기를 재는 방법은 아기집을 아래 그림처럼 '완전한 구형이라고 생각하고' a, b, c 의 평균을 구합니다. 구해진 평균을 Mean sac diameter, MSD라고 합니다. 이 MSD는 보통 매일 1mm씩 자라며, 아기집이 작을 경우 (<25mm) 아래 계산식으로 임신일 수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MSD(mm) + 30 = 임신일수

실제 아기집은 완전한 구형은 아닙니다 ^^;;

초음파 소견을 보고, '임신 주수에 비해 아기집이 크다, 작다' 라고 표현할 때가 있습니다만 산부인과 선생님이 이상 있을만큼 크다, 작다고 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은 문제가 없습니다


2. 난황 (Yolk sac, YS)

난황은 아기의 영양 주머니인데, 비교를 하자니 기분이 조금  이상하지만 계란 노른자가 '난황'입니다.이 난황은 보통 아기집의 크기(MSD)가 8mm 이상이 되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0주경까지 계속 자랐다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3.Crown Rump Length (CRL)

임신 초기에 산부인과 외래를 방문하면 초음파로 임신주수를 정할 때 가장 유용하게 쓰는 CRL입니다. 보통 CRL 은 3번 정도 측정해서 평균값을 구하며, 오차는 4~5일입니다.CRL은 6~9주에서 하루 1mm 정도 씩 증가합니다

임신이 잘되었을까??

아기집이 보였다고, 아기가 보였다고 출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수정 및 착상하여 임신하는 것이 출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확인 후에도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확인 소식을 이른 시점에 가족들에게 알리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권유드리는 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답이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세요~

임신 테스트기 2줄 확인  ▶ 남편에게 알리기

초음파상 아기집 확인 ▶ 친정 엄마에게 알리기

초음파상 아기 심장 박동 확인 ▶ 가족에게 알리기

초기 기형아 검사 확인 ▶ 친구들에게 알리기


초음파에서 보이는 아기의 크기에 대해서...

그리고 초음파를 보여드리다 보면 한번씩 물어보시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기가 주수에 맞나요?''아기가 크나요?''아기가 작나요?'등 입니다. 초음파사진에 나오는 임신주수가 찍혀 나오기 때문이죠.


우리 아기는 머리가 크네, 우리 아기는 다리가 짧네

초음파 기계가 보여주는 '임신 주수'는 '한국인'을 기준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초음파 사진에 있는 주수에 일희일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초음파상 나오는 주수는 평균치에 의거한 수치인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진료를 볼때는 초음파기계에 나오는 주수를 참고하긴 합니다 ^^;)


임신을 원하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임신하고 행복하게 출산하길 기원합니다.

이상 @forhappywomen이었습니다.


References>

1.Berek & Novak's Gynecology. 15th edition.
2.Clinical Gynecologic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 8th Edition.
3.Williams Obstetrics. 24th Edition
4. Handbook of Ultrasonography in Obstetrics. 1st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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